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민 안전을 위한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하남 버스환승공영차고지에서 열린 2층버스 개통식에서 “최근 경기도의회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동의안을 보류시키면서 일부에서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흔들리거나, 중간에 표류하는 사업이 아니다. 도민의 안전을 두고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광역버스는 운전자의 과도한 근무시간과 많은 입석승객, 고속도로 운행 등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면서 “도민들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준공영제 도입이 시급하다. 참여의사를 밝힌 22개 시군과 올 연말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22개 시·군 등과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수입금 공동관리위원회 구성, 서비스개선계획 수립 등 제도시행에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오수봉 하남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버스운송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남시에 도입되는 2층 광역버스는 총 3대로, 하남시와 잠실역을 오가는 ‘9302번’ 노선에 투입된다. ‘9302번’은 하남 버스환승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해 스타필드 하남, 유니온타워,신평마을, 풍산초교, 미사파출소·종합운동장 등을 거쳐 서울 잠실역 까지 편도기준 41.1km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21일 첫 운행을 시작해 평일 기준으로하루 24회 운행 하게 된다. 도입 차량은 볼보(Volvo)사 차량으로 1층 11명, 2층 59명 등 총 7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이 차량에는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세이프티 도어’와 비상상황을 대비한 ‘비상 탈출구’, ‘승강구 수동개폐 시스템’, ‘비상망치’, ‘긴급 제동 장치(AEBS),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방지 시스템(ESP)’ 등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좌석별 독서등과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등의 편의기구는 물론, 휠체어 전용공간 및 도움버튼, 휠체어 자동경사판 등을 갖춰 교통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와 하남시는 이번 3대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9302번’ 노선에 총 6대의 2층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층버스는 경기도가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통수단으로 현재 김포~서울 5개 노선 21대, 남양주~잠실 5개 노선 6대, 수원~서울 2개 노선 3대, 파주~서울 1개 노선 1대, 안산 1개 노선 2대 등 총 14개 노선에 33대가 운행 중이다. 도는 오는 2018년 초까지 143대의 2층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