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10일 장마 이후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벼, 과수, 원예 등 농작물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벼농사의 경우 중만생종은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수잉기(이삭이 생기는 시기)에서 출수기(이삭 나오는 시기)이므로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벼잎집무늬마름병, 이삭도열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예방위주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햇빛 피해가 발생한 과실은 피해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대로 둬도 된다. 하지만 피해가 심한 경우 2차 병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거하고 낙과한 과실은 땅에 묻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시설하우스는 내외부에 차광망을 설치하고 환기팬 가동이나 피복재를 천장까지 열어 30℃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고온장해를 예방할 수 있다. 노지고추의 경우 지나치게 토양이 건조할 때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면 질소와 칼리의 흡수가 급격히 늘어나 석회의 흡수를 저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주는 편이 좋다. 석회 결핍과 예방을 위해서 염화칼슘 0.3%액을 7일 간격으로 2~3회 엽면시비 해주며 역병, 탄저병, 진딧물, 담배나방 등 방제를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고온으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폭염시 농약살포 및 하우스 작업 등은 열사병 등 고온에 의한 재해가 우려되므로 아침, 저녁 시원한 시간에 농작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