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낡은 집을 뒤로 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집을 옮긴다는 건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다시 시작한다는 희망이 마음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28일 목감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점숙) 강당에는 희망으로 입주를 했지만 지금은 실망이 많이 차지해버린 목감 LH7단지 지역주민들의 욕구조사 보고회가 있었다.
욕구조사는 대림대학교 사회복지과 우수명교수의 자문아래 지난 7월 11일 ~ 8월12일까지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목감7단지 입주민의 사회복지 욕구를 파악하여, 향후 입주민들을 위한 사회복지프로그램 개발 및 정책제안을 위한 자료로 이에 순차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오늘 이 자리까지 만들어졌다는 강점숙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보고회가 열렸다.
목감7단지 입주민들은 고 연령층(평균연령 65세이상), 높은 비율의 장애인 가구와 1인 가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주민 등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토론회 패널로 참여한 7단지 노인회 최연표 회장은 목감 LH7단지 아파트는 국민임대아파트와 영구임대아파트가 공존하는 곳으로 세대간, 동간의 불협화음과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갈등을 비롯해서 주변 아파트 공사로 인한 소음·분진·교통방해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현재 LH7단지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없는 상황이며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가 4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편의시설 부족은 말할 것도 없으며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우만종합사회복지관 황재경 관장과 유혜란 시흥시복지관협의회장은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서 제도화된 서비스를 어떻게 활성화 시킬지는 지역사회와 시·동, 복지관, 돌봄서비스 등의 통합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열심히 고민 해봐야 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를 공론화하는 자리에 담당공무원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김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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