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와 야생화가 함께 하는 카페 ‘뜨레피아’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수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6/08/25 [11:49]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6/08/25 [11:49]
도자기와 야생화가 함께 하는 카페 ‘뜨레피아’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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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시흥

 

‘커피를 파는 집’인 곳이 카페이지만 카페의 좋고 싫음은 단순히 커피가 맛있고 없음보다는 조금 더 복합적이다. 커피의 맛은 물론이고 카페 안의 인테리어, 음악 혹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등이 그 카페가 주는 이미지에 상당부분이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커피의 맛은 정말 좋지만 그 카페에는 오래 앉아 즐기고 싶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커피만 사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커피의 맛은 그저 그렇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어서 길게 앉아 수다를 떨게 되는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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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잠시 앉아 이야기할 곳이 필요해 둘러보다 들어온 곳. ‘뜨레피아’ 라는 특이한 이름이 눈길을 끈다.

능곡중학교 앞 건너편 상가에 위치한 ‘뜨레피아’는 당연히 길게 앉아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이다. ‘야생화가 뜰에 피어’와 ‘이상향의 공간’ 유토피아를 합친 ‘뜨레피아’는 커피와 더불어 도자기 그릇이나 빈티지소품, 야생화까지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카페 앞에 놓여진 야생화에 눈길을 주다 자연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라떼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보니 고풍스런 작은 소품이나 갖가지 빈티지들로 전시된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도자기그릇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작은 소품들에 주인장과 자연스레 이야기가 오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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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가 담긴 도자기 잔이 특별하다. 특별한 대접을 받는 기분 좋음이 이곳의 주인장 순희씨의 미소와 함께 카페 안에 은은하게 배어있다.

시흥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커피 맛을 보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맛있는 집 커피로 로스팅해서 커피를 내린다. 넉넉한 인심에 칭찬 한마디 건네면 덤도 건넨다.

이곳에는 커피만이 아니라 주인장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갖가지 종류의 차들을 맛 볼 수 있다. 모과, 자몽, 레몬, 생강은 직접 구입해 깨끗이 씻어서 채 썰어 설탕대신 올리고당과 꿀을 넣어 재워둔다. 거기에 직접 끓여서 내다보니 더 진한 맛을 느낀다. 특히 피로회복과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는 계절에 상관없이 즐겨찾는 메뉴이다.

“다른 곳보다 이윤 생각하지 않고 듬뿍 듬뿍 넣어드려요. 그러다 보니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순희씨의 넉넉한 마음이 전해진다.

제철을 맞은 팥빙수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우유에 생크림을 넣어 얼리고 그 위에 흑임자와 감말랭이를 썰어 방짜유기에 담아내는데 색다른 맛을 맛볼 수 있다. 들어가는 재료나 그릇을 보니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도자기는 이천이나 용인에서 도자기 쪽으로 인지도 있는 분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하고 있어요. 판매도 물론 하고 있어요. 주로 토루 곽경태, 림 박노찬, 여우자기, 가마가텅빈날 김영기 작가들의 작품입니다.”라며 “도자기는 색이 다 틀려도 어우러지는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사는 나에 대한 보상으로 하나 두 개씩 많이 들 사가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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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취미생활이 카페를 시작한 동기가 되었다.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도자기 그릇들과 정성들여 가꾼 야생화들을 본 주위 지인들의 권유로 2015년 9월 능곡동에 둥지를 틀었다. 옆으로 난 통으로 된 창이 맘에 들어 이곳을 택했다. 벌써 다음 달이면 일주년을 맞이한다.

좋아하는 취미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작한 카페, 넉넉한 인심이 전해지는,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가득한 ‘뜨레피아’의 주인장 순희씨의 미소가 하루를 행복하게 만든 날이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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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16/09/02 [17:10] 수정 삭제  
  예쁜카페네요 함 찾아가서 라떼한잔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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