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들 하는 말로 한국인은 흥이 많은 민족이라 한다. 여러 가지로 흥을 표출하지만 노래와 춤이 가장 대표적이다. 노래는 기쁜 일에는 더 기쁜 마음을, 슬프거나 마음이 우울할 땐 위로를 받는다. 노래는 삶의 위안이며 기쁨인 동시에 치유이기 때문이다.
오후의 나른함을 떨치지 못하고 인터뷰를 위해 핸드폰을 눌렀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노래강사 이샘(LEee Sam)의 강한 에너지에 기운을 충전한다.
올해로 14년 5개월을 꽉 채운 배테랑 노래강사 이샘은 현재 25년째 시흥 은행동에서 살고 있다. 서울 휘경동에서 노래로 봉사를 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시흥으로 내려왔다. 시흥에 터전을 잡은 이샘은 이곳에서 전문적인 노래강사 인생을 시작하고 싶었다.
제3회 시흥주부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면서 연예협회 프로포즈를 받아 노래강사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없어진 나포리웨딩홀에서 열정적인 노래강사로, 관내 동아리나 시흥실버가요제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그동안 타이틀곡 ‘부비부비’를 비롯한 8곡이 수록된 새미트롯풍의 1집 싱글앨범과 리메이크 앨범 두 장을 내고 현재는 퓨전트로트‘님이여‘등 5곡이 수록된 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음원이 등록되어 음원수익을 창출했다.
어떤 무대도 떨리지 않던 그녀도 얼마 전 치룬 딸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를 땐 살짝 떨림을 느꼈다. 친구같이 살가운 딸의 결혼에 축가를 부른 것이다.
“지금이 있기까지 가족들의 뒷받침이 너무 고맙다. 특히나 옆지기의 외조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이샘은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다”고 전한다. 사돈 앞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한다.
노래강사라는 전문직업이 분명히 매력 있고 화려한 직업임은 틀림없지만 그 화려한 자리에 서기 까지는 그 만큼의 노력과 아픔이 따른다. 강의가 있는 날이면 이샘은 지금까지도 수강생보다 더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고 시작한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켜온 철칙이다. 한 눈 팔지 않고 달려온 노래강사로서의 노하우를 묻자 한마디로‘즐겨라’고 전한다.
이샘은 국내 최강의 듀엣노래강사로 알려져 있다. 파트너인 박상민강사와는 각자 따로 활동을 하고 있다가 듀엣으로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시너지를 낳았다.
노래강사 2세대이기도 한 이샘은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치열한 경쟁에서 꾸준히 재치와 노래만으로 그야말로 격조 높은 노래강사로 활동한다. 이력서 없이도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 그렇게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일주일 회원수가 1,200여명에 달한다. 주로 인근 시,도 농협 주부대학에서 활동하다 올해는 시흥예총의 지원으로 오랜만에 다시 지역에서 노래교실을 시작한다. 기대하는 마음과 설레임으로 준비 하고 있다. 시흥시에서 진행하는 거리축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노래의 기원은 ‘놀다’이다. 실생활과 땔래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러기에 노래는 시대를 반영하고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다. 노래를 부르면 갱년기, 우울함이 저 멀리 가버리더라는 말처럼 모든 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신바람 노래교실이 시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길 바래본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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