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1동에 있는 달월신협 정왕지점 직원들이 지점조합원이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입기 직전 막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11시경 달월신협 정왕지점에 조합원 이 모씨가 갑자기 전화를 받으며 천만 원 이상의 거액이 들어 있는 정기예탁금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들이 해약 사유 등을 묻는 등 말을 걸며 시간을 끌었다. 겁에 질린 얼굴이 역역한 조합원은 아무소리 못하도록 하고 해약 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해약한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묻자 전화를 끊지 않은 채로 우선 수백 만 원을 계좌 이체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감한 직원들은 신속하게 지점장에게 보고하며 인근 파출소로 연락해 경찰을 부르고 조합원의 전화기를 강제로 빼앗아 ‘누구냐’ 라고 묻자 범인은 즉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경찰이 닥치는 등 사태가 벌어지자 그 후에야 상황을 파악한 이모 조합원은 보이스피싱 범인은 사채를 쓴 자기 아들을 납치하고 있다며 아들의 목소리도 들려주면서 협박해 당황한 나머지 아무런 생각도 못했다고 말하고 조합원들 덕택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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