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바람의 딸 한비야’가 시흥에 왔다. 중앙도서관 주최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500여 명의 시민이 목요일 저녁 7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에너지 넘치는 작가를 만났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에서부터 70대의 어르신까지 그녀의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시흥시는 처음으로 왔으며 이 순간 시흥이 곧 ‘오지’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그녀는 청중을 3분단 머리, 가슴, 손으로 나눈 후 머리에는 세계지도를 넣고, 가슴이 뛰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위해 지금부터 움직이라는 얘기를 자신의 삶과 구호 현장에서의 여러 경험을 예로 들면서 전했다. 1958년생이니까 현재 우리 나이로 58세의 그녀가 “나는 내가 커서 무엇이 될지 너무 궁금하다”며 말문을 열었을 땐 뭔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구호현장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강사로서, 교수로서 다양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작가의 에너지가 시흥시민들에게 잘 전달되었다. 매화고 인문학동아리 팀은 자체 현수막을 제작해 와서 작가와의 만남에 철저히 준비를 해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움직이지 않으려는 이는 1톤의 힘을 주어도 움직일 수 없지만 움직일까 말까를 고민하는 사람에겐 단 1g의 힘만 실어줘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최신작 ‘1g의 용기’를 전하며 뜨거운 강연을 마쳤다. 오안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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