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상괭이 재발견의 의미

상괭이를 생명도시 시흥의 상징으로 만들자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5/07/06 [16:4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5/07/06 [16:43]
시흥시, 상괭이 재발견의 의미
상괭이를 생명도시 시흥의 상징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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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멸종 위기 동물인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부연안 등에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로서 한국의 인어로 불린다. 바다 얕은 물 수심 50미터 정도의 지역과 민물 하천에서도 살 수 있어 민물돌고래로도 불리는 희귀종이다.
올해 5월 하순에 장곡동 갯골에서 상괭이 두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읽고 안타까움과 함께 한줄기 희망의 불빛을 보았다. 상괭이가 죽은 이유가 갯골 오염 때문인지 밀물 때 떠밀려 왔다 빠져나가지 못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시흥시 연해에 상괭이가 아직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입증되었다.
작년에 갯골보호대책위에서 "예전에는 갯골공원 수로에 상괭이가 자주 출현했었고 최근에도 시화호 인근 바다에서 직접 본적이 있다"고 강변한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토박이 한 둘을 제외한 대다수 시정 관계자나 주민들은 상괭이가 무엇인지도 몰랐을 뿐만 아니라 내말을 잘 믿지 않았었다.
이제는 이번 상괭이 발견을 계기로 두 가지 차원에서 그 의미를 조명하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오랜만에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상괭이는 환경오염이나 어민들의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빈번한데 시흥은 전자의 경우이다.
상괭이는 밀물을 따라 좋아하는 먹이인 망둥이가 서식하는 시화호나 갯골수로에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갯골에 망둥이가 종적을 감추면서 덩달아 상괭이도 사라졌다. 이는 골프장 농약과 갯골생태공원 밑에 파뭍은 폐골재(석회) 침출수가 생태계를 파괴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실태조사를 통하려 상괭이 사인을 밝히고 나아가 시흥시 연해와 시화호 그리고 갯골로 이어지는 C자형 해안선 벨트를 상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생태계 보존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자연환경국민신탁(사단법인)에서 생태계서비스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시흥시 C자형 생태축 복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을 보여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상괭이는 생명도시를 모토로 하고 있는 시흥시의 심볼(상징)이 되어야 한다. 최근 시흥시가 코리아문화수도로 지정되고 난 후, 시흥의 문화적 상징과 자원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괭이와 C자형 생태축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생명도시의 핵심이 생물다양성이라면, 국제적으로 멸종 위기에 있는 토종 돌고래가 시흥에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집중 홍보하는 것이 마땅하다.
문화가 꼭 예술문화만을 의미하지 않고, 더욱이 최근 들어 생활문화나 생명(초록)문화의 의미에 대한 자각이 높아지고 았다. 생명(초록)문화를 문화수도 시흥의 브랜드로 내걸고 생활체험 공간으로 C자형 생태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면 문화수도 시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갯골생태공원, 월곶 포구, 시화호, 오이도, 선착장 뿐만 아니라 주요 도로 길목마다 상괭이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표지판을 세우고 푯말을 '상괭이가 살아 숨 쉬는 생명도시 시흥! '으로 한다면 모두들 호기심을 갖고 시흥을 다시 생각할 것이다.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상괭이 수족관도 만들고 C자형 생태축 전시관도 만들어야 한다. 그전에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죽어가는 생태축를 복원하여 상괭이의 개체수를 늘릴 수 있는 범시민적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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