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흥고에서 세월 호 참사 당시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많은 학생을 구하고 숨진 고(故) 박지영 의인의 1주기 추모식을 모교인 시흥고에서 거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각 기관 및 단체 대표와 시흥 고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추모비는 시흥고 학생과 동문회 운영위원 학부모 교직원등이 뜻을 합쳐 앞면에 '6회 동문 의사자 박지영을 기리며'라는 비문이 세겨졌고 뒷면에는 1학년 홍지윤 학생의 '4월의 그날'이라는 제목의 시가 새겨졌다. 교장(강호경)은 추도사에서 “1년전 세월호 사고는 온 국민을 슬품에 빠트렸습니다. 이 와중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단원고의 많은 학생을 구한 박지영님은 우리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러한 분이 우리 시흥인 이어서 더욱 가슴이 여려지기도 합니다. 우늘 이자리에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시흥시청에서 아름다운 지영동산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이 추모동산에 새겨진 의사자의 거룩한 희생정신은 우리 학생들의 가슴에 담겨져 그 뜻이 영원히 되살아 날것입니다.”라며 추도사를 마쳤다. 정순봉 시흥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고 박지영 승무원은 어린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다 구하고 나는 마지막에 나갈 거라며 이 세상에 빛과 소금을 남겨주었다”며 추도사를 하였고, 김윤식 시흥시장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아이들을 먼저 구한 헌신이고 생명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며 의사자 박지영님의 희생은 정말 고귀한 희생이다.”며 차분한 추도사를 말했다. 이어서 함진규 국회의원, 윤태학 시의장등의 추도사가 이어졌으며 시흥고 합창부 학생들이 "그곳에서 울지 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라는 추모곡을 부를 때 많은 참석자들은 숙연한 분위기였다. 이날 참석한 어머니와 여동생은 추모식 내내 고개를 숙이며 슬픔의 눈시울을 적시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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