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펼치고 있는 시흥목감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 지구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수익에만 중점을 두고 구도심권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진행되자 주민들이 발끈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H공사는 수차례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해오면서 최근에는 공원 용지의 일부를 변경해 도시형생활주택용지로 변경하는 등 수익을 높이면서 주민 요구했던 다양한 구도심권 연계 요구 사안들을 무시한 상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경 시흥시에 의견청취를 요청하며 보내온 내용에 따르면 근린공원을 변경시켜 도시생활형주택(L-1BL) 단지로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하면 당초 주민의 요구대로 녹지 공간 내 도서관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도 삭제됐고, 구도심과의 연계를 위해 꼭 필요한 연결로 4개소 중 3개소를 축소시키는 것으로 변경시키는 등 구도심권역과의 연계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경하려 하자 주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도시형생활주택을 삭제하여 근린공원을 원안대로 진행하고 구도심과의 연계도로는 현재 연결 되도록 되어있는 4개 구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구 도심권과 가까운 곳에 주차장 부지확보, 근린공원에 노인정 설치, 타워 주차장 계획을 원안대로 어린이공원 및 유치원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총 16가지의 문제점들을 제기하며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목감동 구도심권 주민들은 현수막을 걸어놓고 항의 하고 있으며 단체장을 중심으로 계속 대응책을 모색하고 LH의 태도에 따라 단체 행동도 불사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단체 민원으로 비화될 조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주민 김 모씨는 “LH공사의 사업 추진 행태가 주민들을 무시하고 사업 수익만 내면된다는 식의 ‘먹 튀’가 우려될 정도이다.”라고 분개하며 분명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전했다.
또 다른 목감동 주민 김씨도 “목감지구가 형성되면서 인접된 구 도심권을 배려하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오히려 구도심과의 연결을 끊기 위해 있는 도로조차 막고 있다.”라며 공익을 위한 공단으로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출신 조원희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구 도심권을 같이 연계할 수 있도록 하여 신도심과 구도심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LH공사의 수익만을 위한 변경은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주민 간담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시흥시 관계자는 “목감지구의 사업이 정부 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권한이 없다.”라고 말하고 “시흥시에서도 LH공사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촉구하고 있으나 지자체로써의 요구에 한계가 있다.”며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H공사는 지난 8일 오전 목감동사무소에서 지역 일부 단체장이 모인가운데 주민요구사항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요구의 수용보다는 주차장 부지, 노인시설 부지 등을 비롯한 주민 편의 시설 부지에 대해서는 시에서 매입해야 하며 LH공사는 법 절차상 변경사항에 대한 설명할 의무가 없다.”고 말해 일부 주민들의 욕구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