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현재 탑승자 475명 중 28명 사망, 270여 명이 실종 상태로 아직까지 생사를 알 수 없어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자신의 목숨보다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고 결국 목숨을 잃은 승무원 故 박지영(22세) 씨에 대한 애도가 커지고 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故 박지영 싸는 16일 사고 직후 구명조끼를 미처 착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건네고 자신의 구명조끼마저 학생에게 착용 시키며 "너희들 다 구하고 나중에 나갈게"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세월호 선내 방송 담당이었던 박 씨는 이후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자 아이들에게 밖으로 뛰어 내리라고 소리쳤고 끝내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자신을 희생하여 많은 이들을 구한 故 박지영 씨는 시흥시 신천동에 거주하며 가장역할을 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 해지고 있다.
또한 시흥고등학교 6회 졸업생으로 학생 당시 착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소식을 접한 시흥고등학교는 지난 17일 마지막 수업 전 전교생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묵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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