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서장 신윤균)는 심야시간 수도권 일대 상업지역을 돌며 상습적으로 편의점 및 식당에 침입하여 금품을 훔친 김 모씨(22)와 손 모씨(23) 등 2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시흥경찰에서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3일 새벽 01시 30분경 시흥시 소재 ○○마트에서 방화유리 출입문을 벽돌로 깨고 침입하여 카운터에 있던 POS단말기 및 현금 20만원과 담배 20보루 등 175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정왕동 3건과 신천동 1건을 포함해 시흥에서 4건의 절도행각을 비롯해 서울 6건, 안양 16건, 군포 7건, 의왕 4건, 파주 3건 등 총 40차례에 걸쳐 1,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년원에서 만난 사이로써 유흥비 마련과 카드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모의하고 심야에 주인이 퇴근하고 없는 편의점과 식당, 마트를 대상으로 유리문을 벽돌로 파손하거나 밀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범행이 주로 카운터에 있는 현금을 노리는 수법으로 금고가 잠겨 있는 경우 POS단말기 자체를 바닥에 내리쳐 부수거나 통째로 가져갔으며, 훔친 담배는 인근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다시 교환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경기권역 여러곳에서 수차례 범행을 저지른 이후 수사망이 좁혀져 오는 것을 사전에 알고 각자 모텔 등에 숨어 있었으며 인터넷과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고 대화도 공중전화로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조사를 거듭해 나가며 이들의 소재를 파악 후 지난 7일 공범을 검거하고 당일 저녁 모텔에 숨어있던 주범도 검거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카운터에 보관하는 금품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므로 영업 종료 후 폐점 시에는 반드시 회수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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