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서장 신윤균)는 전화 및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채무 과대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을 대상으로 통장 개설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금원을 편취한 대출사기 조직 중간책 박 모씨(32세, 남, 내국인, 상해전과 2범) 및 인출책 김 모씨(37세, 남, 내국인) 등 2명을 검거ㆍ구속하였다고 지난 2월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간책임자인 박 씨는 국내에서 인출택들을 직접 관리하던 자로써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3일가지 3일간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 내 조직과 자금분배 관계 및 세부수법 등을 직접 교육ㆍ지시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이용하여 피해자들로부터 통장 및 체크카드 등을 건네받도록 의뢰하여, 서울 강남터미널로 배송한 뒤, 전북 등 지방으로 재배송 하였고 이를 다시 서울 강남터미널로 배송 후, 최종으로 용산역에서 수령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행범 체포 당시 대출사기로 입금된 피해금을 인출하여 소지하고 있던 1,000만원과 대포통장 20여개를 압수하였다"고 전하고 "압수한 통장의 거래내역을 추적하고 있으며 피해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공범들이 더 있을것으로 판단, 체포된 조직원들의 행적 및 통신내역 등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밝혔다.
한편, 시흥경찰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통장 개설시 거액의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것을 조심하고, 통장을 개설하여 제공한 사람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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