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난 23일 오전 과림동에 위치한 숯두루지 등산로 개장식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과림동 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과 글로벌중학교, 경기자동차과학고에서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과림동과 자매 결연을 맺고 있는 부천 범박동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는 2013년 과림동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해 과림동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참여예산 운영위원회가 결성되어 시의 협조를 통해 등산로를 조성하고 개장식을 갖게 됐다.
이형근 과림동 통장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바쁘신 일정 중에서도 숯두루지 테마길 개장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어 숯두루지의 지명에 관한 해설을 재미있게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공원관리과 이준용 주무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시흥시와 이영수 과림5동 운영위원장이 등산로 관리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했다.
등산로는 만수산(일명 봉재산)을 돌아오는 코스로 탕평회관 쪽에서 완만한 산길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을 코앞에 두게 된다. 정상을 밟고 조금만 내려가다 보면 나무계단으로 된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온다.
내려오면 예전 흑연을 운반하던 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건너편은 부천 옥길보금자리 주택지구 공사현장이다.
이 길을 따라 완만하게 돌아 다시 처음 길로 돌아오는 1시간 가량의 코스로 특이한 점은 정상가기전 약 50m 정도의 등산로가 땅의 신비한 기운으로 인해 북쪽은 따뜻한 기운이 돌고 남쪽은 찬 기운이 돋아 풀이 잘 자라지 않고 이끼가 자라고 있으며 맨발로 걸으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한편‘숯두루지’는 중림북쪽에 있는 마을로 지정학적으로 시흥시의 가장 동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며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흙이 숯같이 검은색을 띄고 있어 ‘탄평’ 혹은 ‘숯두루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때 흑연 광산으로 개발되어 채굴되었으나 현재는 자연적으로 매립된 굴만 남아 황금박쥐의 서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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