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학생회’시흥캠퍼스 건설 놓고 갈등

기숙형태 전인교육·밀실 행정 우려 나타내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3/09/30 [15:1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3/09/30 [15:13]
‘서울대-총학생회’시흥캠퍼스 건설 놓고 갈등
기숙형태 전인교육·밀실 행정 우려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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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배곧신도시 내에 조성중인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해 최근 서울대 총학생회가 기숙형태의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RC)를 반대하며 학교 측과 갈등을 빚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시흥캠퍼스 대응 학생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하여 지난 24일 서울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는 지난 2007년 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 후 지금까지 시흥캠퍼스 활용 목적과 운영방안 등에 대해 학생, 교수,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몇몇 인사들이 밀실행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숙형태의 RC는 전인교육을 명분으로 1학년 신입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하여 저녁까지 기숙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제도로써, 이렇게 될 경우 학과의 자치 및 학술활동과 동아리활동의 단절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라며 "본교와 시흥 캠퍼스를 오가며 수업을 들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RC는 특정 학년ㆍ학과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육받는 방식으로, 미국 아이비리그 등에서 유래한 기숙사 체계로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학부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정주회 대책위 정책팀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RC로, 학교 측에 수차례에 걸쳐 간담회 및 학교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무시되어 왔다"며 "오히려 뉴스 등을 통해서만 학교소식을 접하는 현실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책위 구성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RC에 대한 걱정만을 해왔으나 올해 사업자 선정이 발표되면서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아 이번 달부터 대책위를 조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 측은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다니는 학생들도 학교로 이동하는 것이 수월치 않아서 지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하다"며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도 그렇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RC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로 이동할 경우 교통 불편과 선후배간 교류단절이 가장 큰 것으로 실제로 서울대에서 운영 중인 스쿨버스는 노후되고, 운행수가 부족함에도 학생들을 위해 신설버스 증차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어떻게 4,000여명의 학생이 스쿨버스를 타고 시흥국제캠퍼스로 이동할 수 있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하여 "서울대측은 시흥캠퍼스 건설계획을 중단하고 구성원들과 전면 재논의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RC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관계자는 "해당 문제는 서울대와 서울대 총학생회 간 해결해야 할 문제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현재 서울대와의 시흥캠퍼스 추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언론들의 과장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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