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총경 정용근)는 지난 17일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고 술에 만취한 채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자살을 기도한 정 모씨(46세, 남)를 출동 경찰관이 구명조끼를 착용,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고 밝혔다.
시흥경찰서는 지난 17일 00:56경 술에 취해 보이는 사람이 오이도 앞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옥구지구대 순찰 2팀 정성대 경장과 서상옥 경장은 신속히 현장에 출동하였고, 이미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던 자살기도자 정 씨를 발견했다.
서 경장은 곧바로 트렁크에 실려 있던 구명환을 정씨에게 던졌으나 힘이 빠질 대로 빠진 정 씨는 구명환을 잡지 못하고 겨우 바다에 떠 있던 상태였다.
이에 정 경장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정 씨를 안전하게 구조, 물 밖으로 나온 뒤에도 계속하여 바다로 뛰어들려는 정 씨를 순찰차량에 태운 뒤 보호자에게 인계하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되었다.
※ 옥구지구대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관할 특수성으로 인해 순찰차량에 구명환과 구명조끼를 비치하고 있음
정 씨는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었으며, 이 날도 신변을 비관하고 술에 만취하여 바다에 뛰어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정 씨를 구조한 서상옥 경장은 “일신상의 문제로 인해 너무도 쉽게 자살을 택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어느 경찰관이 출동했더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씨의 가족도 “바다에 빠질 위험을 감수하고 정씨를 구조해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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