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 4월 1일부터 14일까지 받은 ‘시흥 늠내물길 스토리텔링 공모전’의 작품이 예상을 뛰어넘어 86편 접수됐다. 늠내물길은 시흥시 물왕저수지를 발원지로 연꽃테마파크와 호조벌을 거쳐 갯골생태공원과 오이도까지 이어진 물길이다. 시는 우선 1차 예심에서 54편을 신중히 가렸다. 늠내물길을 늠내길과 혼동해서 썼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를 짜깁기 한 흔적이 보이는 것을 우선 추렸다. 이어 4월19일 시청에서 전문가 세 명을 포함한 심사위원회가 2차 본심을 가졌다. 심사위원들은 예심을 통과한 작품을 미리 평가한 뒤 모였으며 대부분 의견 일치를 보았지만 일부 작품은 시각에 따라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결국 관곡지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원님과 연꽃에 얽힌 설화적 상상력이 돋보인 ‘관곡지의 전당홍’(박안나 작품)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물왕저수지로 낚시 온 아빠와 아들이 거북이로 변해 물속에서 겪는 모험을 동화로 엮은 ‘늠내물길의 선물’(채경화 작품)이 선정됐다. 샌드아트 작품인 ‘늠내물길을 걷다’(김아름씨 작)와 창작소설 ‘홍련이야기’(서지연)는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외 10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장려상에 선정됐으며 5월 1일 시청에서 시상을 한다. 시흥시 녹색레저산업과 김영진 과장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늠내물길이라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이렇게 많이 접수될 줄은 몰랐다”며 “작품들을 선별해 스토리텔링 책으로 엮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늠내물길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올해 1단계로 물왕저수지-관곡지 구간, 내년 갯골생태공원-오이도 구간에 대해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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