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는 더 이상 버려진 땅이 아니라 인류가 아끼고 가꾸어 나가야 할 소중한 인류의 자산이다. 1987년 이후 폐염 되면서 무대책으로 방치되어 있던 갯골은 자연적, 생태적 복원력을 통해 생태적 에코시스템을 간직한 국가습지로 지정되었다.
지난 6일 습지의날을 기념해 시흥시청 글로벌센터(로비)에서 주강현(제주대 석좌교수)교수의 「시흥갯골을 둘러싼 해양생태문화의 비전」이란 주제로 초청강연회가 진행됐다.
시흥의제21과 역사문화연구회 한-개가 함께한 이번 초청강연회는 2012년 국가습지로 지정된 시흥갯골을 둘러싼 해양생태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흥갯골과 인근유역에 대한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비전을 민관이 함께 공유하고자 진행되었으며 시민단체를 비롯한 관련부서에서 함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상신 운영위원장(시흥의제21)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곁에 남아있는 자연습지 갯골에 대해 민관이 함께 얘기 나누는 좋은 자리“로 ”오늘은 다양한 의견을 질문이나 대화 형태로 함께 풀어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강현 교수는 소금창고의 파괴에 대해 ‘결정적 상징물이 없어져 시흥이 갖고 있는 경관자체가 사라져 버렸다“며 ”이를 ’성다미즘‘이라는 학술용례의 탄생과 이의확산, 학문적 정치(精緻)를 꾀해볼 요령이다. 예전의 이곳은 갯벌이며 바다였다. 즉 공유지로 공공적 소유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공유지의 마지막 부분 갯골만 남아 생태공원으로 남아있다. 갯골이라는 특이한 환경은 시흥에게 불행과 동시에 행복을 선물했다.”며 “인공적 습지로 만드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갯골은 규모는 작으나 생태적 에코 시스템을 간직한 곳”이라며 시흥의 자화상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양수산부내 해양환경국의 부활에 따른 의미로 독자적으로 해양사업이 이뤄져 인프라 지원이 가능해 졌다며 “타 지역에 비해 경기도, 그중에서도 특히 시흥은 소외된 측면이 있다. 갯골생태자연관, 박물관 등 하드웨어적 예산범위가 커졌다. 이런 공공적 해양시설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안시헌 전 시흥시의회의장의 ‘향후 소금창고 파괴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흥의 해양생태와 문화의 비전’에 대한 질문에 ‘시흥의 상징적, 생태적 이미지인 갯골, 소금, 소금창고에 대해 브랜드화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이란의 작은 도시 람사르에서 18개국이 모여 물새 및 습지 보호 등에 관한 국제 조약을 맺은 것을 기념하고자 매년 2월 2일로 지정된 날이다. '습지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Wetlands)으로 불리는 이 협약에 2012년 현재 전세계 160개국이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101번째로 1998년에 가입했으며 2002년부터 정부차원(환경부, 국토해양부)의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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