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주년을 맞아 시흥을 대표하는 학교로 자리 잡고 있는 시흥고등학교가 2012 전국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일반계 고교 중 시흥 관내에서 보통이상의 학력이 1위에 오르며 그 실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강호경 교장의 온화한 품성을 닮아가는 학생들이 학습능력은 물론 인성을 닦아가며 학교생활에 만족도를 높여가고, 학교 교사들은 물론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화합된 모습으로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 시흥고는 지역교육환경 개선에 선도적인 역할을 계속 해 가고 있다.
주간시흥은 시흥의 중심권역에 교육의 핵으로 역할하고 있는 시흥고등학교를 방문 심층 탐방하여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서 시흥고를 통해 시흥시의 밝은 미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편집자 주)
■ 시흥고등학교의 현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 참 착하고 순수하며 학교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38학급 1천430여명의 학생이 있고, 오로지 학생과 교육만으로 똘똘 뭉쳐진 열정적인 교직원 90여분이 계시며, 아름다운 주변 자연환경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학생 카페, 베란다 쉼터, 웅비관 등의 시설이 있다.
개교 당시부터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직원과 교육당국 등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아 고우면서도 진취적 기상을 품은 10살배기 옥동자가 시흥고등학교이다.
■ 학교의 운영방침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 가장 학교다운 시흥고, 가장 학생다운 시흥인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시적인 실적위주의 운영보다는 학교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인성이 바로선 학생다운 학생을 기르며, 학부형과 지역사회 및 학생과 교직원이 화합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학교 건설이 목표다. 가장 실천적인 방안으로 매사에 학생을 믿고 밀어주는 것을 제일로 하고 있다.
■ 시흥고가 학습 분위기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해 주신다면?
▶ 다음의 두 가지로서 “짱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고 다음으로 “문화의 날” 운영을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짱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은 시외 지역으로의 체험학습이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여 학교에서 매월 체험학습을 주관하는데 “짱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학생들에게 극기를 통해 강한 정신력을 키우고 자부심을 불어넣기 위한 1학년 전체 해병대 캠프 수련, 우리나라 3대 최고봉인 설악산 대청봉과 한라산 백록담, 지리산 천왕봉 등정을 실시하고, 여름에는 국토일주 자전거 투어를 실시하여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다.
또한 인문학 전공생을 위한 고궁이나 박물관 체험, 자연과학 전공생을 위한 과학관, 연구소, 수목원과 박람회 견학, 전체학생들의 대학 탐방 등을 학교에서 교통편을 제공하여 실시하고 있다.
짱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참여 학생들은 사전에 체험학습 계획서를 제출하여 선발하고 짱인 전문가 선생님이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사전교육이 이루어진 후 실시함으로써 교육적 효과가 높고 학생들이 긍지를 느낄 만큼 만족도가 매우 높다.
참가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여 우수학생에 대한 표창까지 추수지도를 함으로써 체험학습의 모델을 제공하고 대학 수시 입학에 대한 많은 자료를 누적하여 생활기록부에 등재하고 있어 학생들의 이력 쌓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문화의 날 운영으로 지난 3월 2일 저녁 시흥벨모아윈드오케스트라 단원 35명이 연주한 시흥고 입학축하음악회는 학생들에게 입학 첫날부터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할 수 있다.
2학기 개학식 날에는 조윤범 실내악단을 초청하여 클래식 음악 산책으로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였고 학교 방송의 클래식화의 단초를 제공하여 매월 서너 곡씩 “이달의 클래식”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방송함으로써 학생들이 손쉽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입학식 개학식 방학식 종업식, 졸업식에는 의식행사와 훈화로 구성되던 구태에서 벋어나 감동적인 영화상영과 음악회, 예술 강연, 합창대회 등으로 진행되는 문화의 날로 편성하여 학생들이 기대하는 날로 탈바꿈한 것이다.
■ 시흥고가 타 학교와 차별하여 운영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 시흥고만의 차별화된 운영으로는 진로를 위한 동아리활동을 들 수 있고, 학교의 여러 단체들이 화합의 한마음이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진로를 위한 동아리활동으로 고등학교 입학 후 시급한 것은 자신의 진로를 빨리 결정하고 그에 맞는 진학준비를 서두르는 것이다.
시흥고는 1학년 입학을 전후로 희망학과 선택을 위한 진로 적성검사를 2회 실시하고, 학부형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을 가져 1학년에 진로를 결정한다.
곧바로 희망하는 학과의 진학에 도움이 되는 한국사능력 대비반, 카이스트, 화학공학 탐구반, 게놈프로젝트 탐구반 등 68개의 진로동아리에 가입하고, 재학 내내 동아리활동을 통한 진학 준비를 하여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입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외로 사물놀이, 마술 등 26개의 상설동아리가 있어 주 1회 활동을 하며 풍부한 인성을 기르고 취미활동을 하는 이원화된 동아리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시흥고 화합의 합동 발대식도 시흥고만의 강점으로 시흥고내 각 단체들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로 작용되고 있다.
시흥고는 매년 4월 둘째 주 토요일에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성범석), 학부모회(회장 김경화), 학생회(회장 이소현)와 선생님들이 모여 합동 발대식을 갖는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학교 내 각 단체의 임원들이 구성되면 서로 간의 상견례에 이어 학교 주변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자장면 파티로 이어지는 합동발대식은 학교의 모든 단체 간에 화합을 일궈내고 학교운영을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운영위원회의 날에 학부모임원회의도 개최하여 같이 식사를 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축제 등 학교 행사를 학생회,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 3단체가 합동으로 주최하여 교육의 3주체가 하나로 되는 화합을 연출한다.
특히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70여개의 가족봉사단이 구성되어 팀 단위로 단체와 협약을 맺고 매우 뜻 깊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학생들이 졸업을 해도 봉사팀에 계속 참가하여 학교 봉사활동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단체들이 합동으로 교내 텃밭에서 무공해 채소를 가꾸고 김장을 담가 학생들과 주변 단체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교직원들도 하나 되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회의 대신 학기 중 몇 번씩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현안문제와 학교의 운영방안 등을 토론하여 100%가 동의하는 결론에 이르기도 한다.
■ 시흥고만의 자랑이라고 내세우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우선 최근에 발표된 2012 전국 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일반계 고교 중 시흥 관내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최근 발표된 2학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보통이상의 학력을 가진 학생 비율이 90%에 이르러 시흥에서(자율형 고교 제외)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도 30위권에 들어 모름지기 시흥을 대표하는 학교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개교한 시흥고는 2008년에 학교경영우수학교로 지정받아 우수학생을 위한 등용문반 운영과 수학 영어 Basic Clinic 과정으로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치유하며 꾸준히 학력을 향상시켜왔다.
금년부터는 자기주도학습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부지정 창의경영학교로 지정되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력향상과 체험학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자기주도학습은 학생 앞에 놓여 진 과제의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분석하고 실천계획을 세워 실행과 반성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습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것은 물론 체험학습, 봉사활동, 자치활동, 동아리활동 등 자기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스스로 계획하고 해결함으로써 자주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이 시대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전체 학생에게 전문가 그룹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컨설팅을 실시하고 “플래너”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각종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교사와 학부모들도 10시간 이상의 연수를 통해 지도 방안을 습득하여 학생지도에 새로운 형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 시흥고등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지?
▶ 지리적 여건으로 학교에 이르는 버스노선이나 배차 간격이 길어 학생들의 등하교가 어려운 점을 꼽을 수 있다. 저녁에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는데 학생들의 애로점이 크다. 또한 학교 앞의 큰 고개의 과속차량이 문제로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지만 상시 위험을 안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 시흥교육지원청과 시흥시가 시흥교육 환경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건의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 시흥교육지원청과 시흥시는 다른 지역의 모델이 될 만큼 학교에 대한 지원과 협조에 적극적이어서 만족스러운 상태이다. 단지 투자에 대한 교육의 성과를 장기적 안목으로 살펴주기를 기대한다.
시흥고등학교 강호경 교장 교육 방침
온화하며 적극적인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친화력을 보이는 강호경 교장은 시흥을 지극히 사랑하는 교육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화성이 고향인 강 교장은 시흥소래중학교(6년)를 시작으로 군자중(5년), 시흥고(2년)까지 약 13년을 시흥교육에 바쳐온 인물로 “개인적으로 시흥은 제 고향 같습니다.”라며 화성과 시흥의 환경여건과 정서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시흥고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강호경 교장은 “시흥시는 타지방 사람들이 많으나 나름대로 수도권의 중서남부 권역인 시흥군의 뿌리를 이어오며 정체성이 있는 지역으로 시흥의 자부심을 분명하게 갖고 있는 도시다.”라며 “특히 예전에는 교육자들이 철새처럼 짧은 기간 시흥에 머물다 갔지만, 시흥시에 애정을 갖고 시흥교육발전을 위해 동고동락하는 교육자가 많아지고 있어 시흥교육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강 교장은 “특히 시흥고는 개교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며 시흥교육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시흥고의 학생들은 매우 순수하여 교육지도가 잘 이루어지는 학교로 학생들은 학교의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하며 따라주고 있다.”라고 제일먼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학교 교사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 젊은 열정과 사명감으로 뭉쳐있으며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시흥고 발전을 위한 열망이 매우 큰 것도 시흥고가 발전하는 힘이다.”라고 학교 주변 분위기를 설명하며 시흥고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강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과 교직원, 학부형 간의 신뢰와 화합이 우선이다.”라고 소신을 밝히고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에 우선하여 학교다운 시흥고, 학생다운 시흥고인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성이 우수한 학생들로 만들어가기 위해 서로 믿고 밀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시흥고 학생들의 부족한 교육환경을 보완하기위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호연지기를 위한 ‘짱과 하는 체험학습으로 시야를 넓혀주고 인문학 강의, 문화의 날 운영 등 각종 체험 활동을 소개하고 그 결실에 대해 설명한다.
강호경 교장은 “밖으로 드러내는 가시적인 교육행정보다 낙오 없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흥교육의 자부심을 세워간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시흥의 미래를 이끌어가며 시흥을 사랑할 시흥사람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