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함미해 기자]
경기과학기술대학교는 경기도 내 자동차정비업계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미래형자동차 현장인력양성교육」을 실시했다고 4일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KEA)가 주관하고 경기과기대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 「미래형자동차 현장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 KEA는 미래형자동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현장인력 확대를 위해 2021년부터 동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친환경차확산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정비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전기차 교육과정 개발, △교육 운영, △교강사 양성, △XR 및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진단/정비교육과정 개발 등을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총 8차로 기획된 교육의 1차수 교육으로, 자동차 전문정비업에 종사 중인재직자 29명을 교육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기차 구조, △고전압 안전, △배터리 탈부착 등, 전기차 정비 필수교육내용으로 짜여진 실습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은 2주 동안 주말을 이용하여 경기과기대 자동차관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실습실에서진행되며, 교육생들은 기아 EV6 등 전기차 실차량을 교보재로 활용하여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분해/조립이나 전기차 기초/심화정비를 직접 해보면서 전기차 정비부문의 현장실무역량강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각 교육차수는 2일(16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기초과정부터 심화과정, 특별과정 등 다채로운 특성을 갖는 차수들로 구성되어, 재직자들의전기차 정비역량 수준이나 학습필요분야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교육에 참가했던 이 모 대표(57, 정비업)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과 구조가 다르고,특히 고전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안전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학습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언급하며, “경기과기대는 전기차 전문교수진, EV차량 등 우수한 교육장비, 단기집중형 전기차 직무교육커리큘럼 등을 갖추고 있어, 우리 같은 정비업계 종사자들이 전기차 정비역량을 습득하기에 최적의 교육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혀, 경기과기대의 우수한 전기차 교육인프라를 장점으로 꼽았다.
또다른 교육생 김 모 이사(50, 정비업)는 “실차량을 가지고 직접 배터리 탈/부착 등의실습 중심으로 교육을 받아보니, 전기차 정비에 대해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자신감도 생겼다”며 “경기과기대의 이번 교육과정이 실습 중심으로 개발되었다는 점때문에 신청했는데, 역시 전기차 정비역량 강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등, 이번 교육의 뛰어난 현장실무 연계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경기과기대의 이번 교육과정이 이처럼 호평받는 배경에는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카포스), 전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CARCOM) 등, 국내유수의 자동차정비협회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는 점, 20여년간 자동차과를 운영하면서쌓인 교육노하우가 충실히 반영되었다는 점 등이 꼽힌다. 교육생 대다수는 기존 내연기관 정비부문의 높은 전문성을 갖춘 전문정비인력으로, 일반적 차량정비교육 수요는 낮은 반면에 전기차의 구동계나 동력계 등에 관한 직무전환교육 수요는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기과기대는 국내 전기차 정비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촉발된전문정비인력 부족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존 자동차부문 교육운영 노하우를바탕으로 정비조합회원사들의 직무전환 교육수요를 접목하여 개발한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번 교육과정을 기획한 경기과기대 산학협력단 이승호 단장은 ‘전기차 정비/수리시장에서의 적응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자동차 정비업계의 절박함을 지원하고자 실무 중심의 단기집중형 재직자 교육을 기획했는데 이 점이 정비업계 종사자들의 교육수요 충족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꾸준히 재직자 교육을 실시하여 정비업계의전기차 부문 직무전환역량을 높여나갈 것이며, 아울러 수준별/영역별로 다양한 후속 단기과정을 개발해서 전기차 정비시장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 관련하여 경기과기대 허남용 총장은 “정비, 수리 등 전기차 애프터마켓의성장세는 매우 빠른 반면, 그 수요를 충족시킬 전문기술인력 공급 부족 문제는 심화되고있어 미래차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국가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우리대학은 국가산업발전에 필수적인 현장인력양성에 특화된 명품대학으로서 최고의 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해 온 바, 미래차 분야 현장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서서 미래차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