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토요일. 구봉도 갯벌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갯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갯벌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관찰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들은 ‘맞벌이 가정을 위한 갯벌캠프’ 네 번째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갯벌체험이라고 하면 조개를 잡거나 갯벌에서 뛰어 노는 것을 연상하게 되는데, 이 날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주 목적은 갯벌이 주는 생태적 감성을 온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함이기 때문이다.
‘맞벌이가정 갯벌캠프’는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이하 가사토) 사업의 일환으로 시흥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가사토 사업은 이밖에도 지역아동센터 생태환경교실, 청소년 생태환경기자단, 청소년 자연유산해설사 과정, 학교숲 체험 토요학교, 청소년 지역탐방 프로그램, 책을 통해 배우는 생태학교,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시흥시티투어, 맞벌이 가정 갯벌캠프, 한부모 가정 시흥투어 캠프, 청소년 난타배움교실, 청소년 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실시됨에 따라 토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방치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안전한 토요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주 5일제 수업에 대한 대책으로 2011년 준비단계를 거쳐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지난 4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에서 시흥시가 제출한 프로그램이 선정되었고, 시흥시는 사업계획서를 함께 제출한 환경보전교육센터와 함께 지난 7월초부터 시흥시민 및 청소년을 위한 가사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흥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사토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과 목표를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가사토 프로그램을 통해 토요일이 즐거운 시흥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한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환경보전교육센터 이용성 소장은 “가사토 프로그램은 주 5일제 수업의 전면실시에 따라 지역사회의 차원에서 공적인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기에 지역사회 내 기관과 단체들과의 소통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생활권역별, 활동유형별 다양한 토요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가사토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가사토 프로그램은 학교 및 기관/단체를 통해 사업을 홍보하고, 개별 및 단체접수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12월 사업이 종료되기까지 현재 신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 지역탐방 11월 프로그램(단체접수)’과 ‘한부모 가정을 위한 시흥투어 캠프(11월 24~25일. 개별접수)’가 남아 있다. ‘가정과 사회가 함께 행복한 토요일’ 프로그램이 첫 발을 내 딛는 2012년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및 신청은 환경보전교육센터(T: 031-8044-8196)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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