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군자배곧신도시에 유치될 것으로 크게 기대했던 서울대 국제캠퍼스에 대해 서울대학교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토지와 기반시설의 제공이 전제 되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밝히자 서울대가 군자배곧신도시에 들어올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 속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9일 시흥시 지역 언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투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대의 기본 방침은 민간 개발사업자를 통해 군자배곧신도시에 시흥국제캠퍼스 용지와 시설 등이 제공된다는 것을 전제 할 경우에만 투자가 가능하다.”고 분명한 입장임을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오연천 총장, 이정동 시흥캠퍼스 추진단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흥지역 취재기자들과의 간담회 형식의 자리를 마련하고 기본적인 내용만을 재확인했다.
오연천 총장은 "민간 지역특성화 개발사업자가 서울대에 교육용지와 초기 기반시설을 제공하도록 하면 서울대는 운영에 필요한 장비, 인력,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것이 추진의 기본 안이다"라고 말해 사실상 토지와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제공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이정동 추진단장은 오 총장이 회의장을 떠난 후에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도 "현재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대가 시흥시와 직접 협상하는 것이 아니며 민간지역 특성화 개발사업자로부터 토지는 제공받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역 기자들은 서울대 총장의 시흥국제캠퍼스 추진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확인하기위해 왔으나 총장의 무성의한 답변과 관계자들의 애매한 태도에 매우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함진규 국회의원(시흥 갑)이 시흥시 군자배곧신도시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추진에 대한 서울대가 분명한 입장을 시흥지역기자들에게 설명해줄 것을 부탁하여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한 내용을 전해들은 함진규 국회의원은 “서울대가 배곧신도시에 시흥국제캠퍼스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소문들이 무성해 시흥시가 매우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초 예정대로 국정감사에서 서울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도록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시흥시 미래도시개발사업단 관계자는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가 군자배곧신도시에 들어오겠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으며 토지의 무상제공 등에 대해서 협의한 후 민간지역 특성화 개발사업자를 공모하여 진행할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서울대의 조건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시가 군자배곧신도시 개발이 시흥시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정하고 시범지구 첫 분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의 이날 기자간담회 결과가 시범단지 첫 분양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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