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 부지에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경기산학융합지구 내 연구관 입주조건에 중소기업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산학융합본부(원장 정태신)는 시화.반월 및 인천지역 등의 산업단지 내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한국산업기술대학교(시흥시 정왕동소재) TIP 아트센터에서 경기산학융합지구 기업연구관 입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참여했던 중소기업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기업들의 입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중소기업 대표들은 경기산학융합지구의 입주조건도 까다로운데다 임대료는 전용면적을 기준하면 너무 높아 실망스럽다는 표정으로 설명회 중간에 빠져나갔다.
이날 입주를 위해 기대를 걸고 설명회장을 찾았던 안 모씨는 “임대료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경쟁력을 키워주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또 다른 중소기업사장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운동장까지 없애고 주변에 심각한 주차난까지 가중시키며 주변 중소기업을 위해 건설된다던 경기산학융합지구가 임대사업을 통해 관련기관과 관계자들의 배불리기로 전락하는 것 아닌가.”라며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경기산학융합본부 관계자는 “기업연구관의 임대료 책정은 주변 유사기관들의 운영 등을 참고 해 결정된 것이다.”고 전하고 “기업들이 정부사업이라면 너무 쉽게 이용하려고 하는 자세는 바꿔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사가 완공되면 운영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원예산 등이 없어 임대료를 비롯해 각종 산학협력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 운영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향후 예상되는 경기산학융합본부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다.
산학융합지구 사업은 현재 전국 5개 주요 산업단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경기산학융합지구 사업은 경기지역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서 경기산학융합본부가 주관기관이 되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신안산 대학과 경기도, 시흥시 등 지자체와 산업단지공단, 시흥상공회의소, 안산상공회의소, 시흥벤처기업협회, 기계공업진흥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기업연구관은 경기산학융합지구 사업의 핵심으로, 지난 해 10월 착공되어 금년 10월 완공까지 총 465억 원의 정부, 지자체, 대학 등의 민관자금이 투자되어 산업기술대학교 부지 내에 지상 7층(건축 연면적 12,424㎡)규모로 건립되고 있으며, 금년 11월부터 중소기업 연구소가 입주하게 될 예정이다.
경기산학융합본부 기업연구관의 입주자격은 시화?반월산업단지 및 인근지역에 입주해 있거나 입주할 의향이있는 기계, 전자?전기, 정보통신 및 연관 업체로 창업 후 3년이 경과한 중소기업의 기업연구소로 업체당 면적 90~100㎡(전용면적)을 기본형으로 하되, 분할?조정 가능한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