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함미해 기자]
시흥시는 백민 한정동 선생의 따오기 아동문학정신을 기리는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윤환)에서 제51회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수상작은 김금래 시인의 시집 ‘우주보다 큰 아이’(동시 부문), 이붕 작가의 ‘놀자의 소원’(동화 부문)이다.
시의 지원과 따오기아동문화진흥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한정동아동문학상 공모 및 심사는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등단 10년 이상 된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했다.
동시집 21권, 동화집 19권, 평론 3권이 공모했으며, 이 중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총 10권을 지난 9일 심사위원회(위원장 엄기원)의 심의 결과, 두 작가의 작품이 선정됐다.
중견 아동문학가인 김금래 시인은 2003년 서울시 공모전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후, 지난 2004년 동시로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작품을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동시 ‘몽돌’이 교과서에 실려 주목받았다.
이번 심사평에서 “‘우주보다 큰 아이’는 시적 발상이 참신하고 시적 의미에 공감을 주었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찰력이 바탕이 되어 말놀이 격을 넘어 시적 진정성을 드러낸다. 특히 엉뚱한 발상과 사물에 대해 재치 있는 해석,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시적 의미와 자존감 넘치는 시적 화자를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가 공감을 형성했다. 또, 자신과 타인, 가족과 이웃, 동식물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잘 전해준다”고 평가받았다.
이붕 작가는 1987년 <월간문학>에 동화 ‘요요’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같은 마음’, ‘컴박사의 소중한 경험’이 수록됐다. 대교눈높이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수상한 이붕 작가의 동화 ‘놀자의 소원’은 설화와 현실을 접목시킨 판타지 동화다. 심사위원회는 산신령, 삼신할머니, 도깨비(자치기도깨비 놀자)가 인간세계를 방문해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건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간간이 유머가 돋보이는 설정, 툭 치고 들어오는 옛이야기들이 ‘가족사랑’이라는 주제와 맞물려 잘 들어맞는 톱니바퀴처럼 유연하게 창작됐음을 타 작품에 비해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한정동아동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6월 23일 오후 3시 시흥시 따오기아동문화관에서 개최된다. 또한, 역대 한정동아동문학상 수상작 작품전은 ‘따오기노래비공원’ 일대에서 7월 20일까지 전시된다.
한편, 한정동아동문학상은 2021년 5월 시흥시와 협약을 통해 시가 운영 예산을 지원하고, 따오기아동문화진흥회가 문학상 행사 전반을 주관한다. 관련 문의는 031-318-333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