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흥시의회 박춘호 의원(군자동·정왕본동·1동·2동·월곶동)은 제206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6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과 대형 식자재마트의 위법 행위 엄중단속”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의원은 “지금까지 우리 시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은 대부분이 시설 현대화에 집중된 방식이었으나 막대한 자본력과 조직력을 가진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결코 아니다. ”라고 주장하고 “오늘날 전통시장에 필요한 것은 ‘전통시장으로서의 정체성과 차별성’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젊은 부부의 전통시장은 시장은 향수를 느끼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데이트 공간으로 우리 서민들의 삶의 박물관, 우리 지역의 생활 역사관이다.”라고 말하고 “시장 상인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시장이 갖는 지역성과 역사성을 살려 소비자가 ‘전통시장’을 가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지켜질 수 있다.”라며 “전통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점차 사라진다면, 우리 시민들의 삶도 안전하지 못하고, 사회안전망도 위협받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의 원은 “서민과 상인들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시흥을 위해서는 더 촘촘하게 전통시장을 연구하고, 획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다른 유통업체가 따라 하지 못하거나, 전통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내 전통시장마다 색을 입히는 전략,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주는 시장 전략, 시민들의 힐링과 교류의 공간이 되어주는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박춘호 의원은 “우리 전통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대형식자재마트의 명백한 불법 영업행위를 보면 주차장에는 온갖 물품을 적재하고, 도로를 무단으로 전용하고 있다.”라며 “우리 시의 전통시장은 상점가를 포함하여 총 7개인데 반해 대형식자재 마트로 분류될 수 있는 점포 수는 약 57개소이며 의무휴업, 입점 제한 등 규제의 사각지대 속에서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는 대형식자재 마트는 영세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정왕동에는 이마트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세계로마트’라는 대형식자재 마트가 들어서자마자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상인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울부짖고 있다.”라고 말하고 시흥시장은 향해 “‘월 2회 의무휴업’,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금지’등의 규제를 받지 않음에도 대형 자본으로 영세한 소상공인을 위협하는 대형식자재 마트의 불법행위를 눈 감고 있는 시흥시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집행부를 향해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기간제 근로자를 뽑아 전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홍보물품을 지원해도 상인들은 대형식자재 마트의 위법한 행위에 대해 눈 감고 있는 시 집행부의 정책을 믿고 의지할 수 없다.”라며 “전통시장이 인정과 온기가 느껴지는 근원지가 될 수 있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는 정책으로 다시 한번 전통시장을 살펴보라.”라고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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