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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경찰서(서장 김갑식)는 서울과 경기도등 수도권 일대에서 고령의 할머니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할머니 250명으로부터 2억원 상당을 편취한 남여혼성 사기단 6명을 구속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속된 박 모(54세?남)씨 등 6명은 지난 3월 지점장(범죄기획), ‘날개’(바람잡이), 경리, 자금책으로 역할을 분담, 할머니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하기로 계획하고 4월 말부터 시흥 대야동에서 소위 ‘홍보관’을 열고 할머니들에게 “체험용 상품은 할머니들에게 무료로 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체험용 상품이 많지 않아 전부에게 다 드릴 수 없으니, 경매처럼 높은 가격을 부른 할머니들에게만 체험용 상품을 드리고, 체험용 상품을 받아 가실 때 낸 돈은 다음날 바로 전액 돌려 드리겠습니다”라고 속여 할머니 박○○(81세?여)으로부터 150만원을 받는 등 60여명으로부터 4,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을 포함하여 5~6월 사이 같은 수법으로 서울 도봉(7,500만원), 서대문(4,600만원), 경기 오산(5,600만원) 일대에서도 할머니250명으로부터 도합 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모씨 등 일당의 범행은 치밀했다. 우선 많은 할머니들을 모이게 하기 위해 생필품(쌀, 생선, 화장지 등)을 무료 제공하는 방법으로 환심을 샀고, 위와 같이 체험용 상품을 받아간 할머니들이 지불한 돈을 4~5회 차례 실제 그 다음날 되돌려줘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이들은 1주일 이상 같은 장소에서 홍보관을 운영하지 않았고, 피해자들로 신뢰를 얻었다 싶으면, 마지막 날에 더 많은 할머니들을 모이게 하여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받고 잠적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범행 이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대포차량, 타인 행세는 기본으로, 도피 장소 및 다음 범행에 용이 하도록 타인 명의로 계약한 원룸 3채를 마련하였고 한편, 만약 누구든 경찰에 검거될 경우를 대비하여 변호인 선임료를 준비한 사실이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편, 이들이 체험용 상품이라며 미끼로 제공한, ‘공진환’의 경우는 실제 판매가 2만원으로, 피의자들은 할머니들로부터 30만원 또는 60만원의 보증금을 받았고, ‘옥매트’의 경우에도 실제 판매가의 30배를 넘는 상당의 돈을 보증금으로 받고 편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피의자들 검거에 나섰고, 경기도 광주에서 또 다른 범행을 준비 중이던 피의자들을 서울ㆍ안성ㆍ인천 일대에서 검거하고, 현장에서 현금 1,300만원, 공진환ㆍ옥매트 등 2.5톤 화물차량 2대분을 압수하였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남편?자식이 피해사실을 알게 되면 걱정할까 피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들이 취득한 불법이득을 특정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얻은 범죄수익금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흥경찰은 앞으로도,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경제사범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며 특히, 노약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지는 범행에 대해서는 더욱 관심을 갖고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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