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동 4대 하천공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정왕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정왕동 하천 이대로 좋은 가’라는 주제의 포럼이 열렸다.
정왕동 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대표 김희성)가 주최하고 도시환경연구소(소장 안만홍)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지역 환경에 관심있는 정왕동 주민과 포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왕동 4개 인공수로에서 진행 중인 자연형 하천 공사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토론됐다.
이 자리에서 시공사인 (주)한양 서용원 차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현재 공사가 95% 공정이 진행되어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하였으며, 지정토론자로 나선 홍원상(전시의원)씨는 정왕동 하천공사에 대한 책임주체인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시화지발협)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강행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당초 자연형 하천을 목표로 추진된 계획과 현재 공사가 다르고 하천의 오수가 흘러나와 수질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콘크리트 일색인 자전거 길은 주민이 이용할 수 없는 환경임을 지적했다.
김희성 정왕동 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하천을 둘러본 소감을 통해 현재 공사는 주민들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시흥시와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지금이라도 대책을 협의하고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시흥시에 주문했다.
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 문종오 사무처장은 지정토론을 통해 현 공사는 하천의 생태적 환경을 전혀 고려치 않은 공사로써, 하천에 아이들이 발조차 담그지 못할 것이라며, 준공을 앞둔 상황에서 시흥시가 인수인계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날 포럼에 참석한 정왕동 주민들은 직접 하천을 돌아본 소감을 전하며, 95% 공정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놀람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하천공사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담당부서인 하천관리과 박현수 과장은 시흥시가 인수인계과정에서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밝히고는 주민대표단을 구성하여 수자원공사와 시공사가 참여하는 지도점검활동에 함께 참여해 줄 것을 제안 10명 내외로 점검단을 구성하고 이후 시흥시와 일정을 협의, 현장지도점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기조발제 제안을 받은 하천공사 발주처인 수자원공사가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로 책임을 떠넘기고는 불참함에 따라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수자원공사와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에 대해 크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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