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의료법인 록향의료재단 신천연합병원(이하 신천연합병원)은 지난 10일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이하 희망의친구들)과 미등록이주민 의료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천연합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질병과 사고 대응에 의료적으로 개입할 뿐 아니라, 상부상조의 원리로 이주민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데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서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희망의친구들 “WeFriends Aid”는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이주민들의 의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주민 스스로 회원 가입하여 회비를 내고, 필요할 때 의료비를 지원하는 회원제 시스템이다. 경기도 시흥시는 현재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가 협력 상담소로 함께하고 있다. 협약식 이후에는 신천연합병원, 희망의친구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간 업무협력을 위한 공동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희망의친구들 협력 상담을 담당하는 조 정 활동가는 “2023년 1월 기준 국내 등록외국인 수는 약 215만 명 중 시흥시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 수는 약 5만 9천 명으로 전체 등록외국인 수의 2.7% 수준인데, 비슷한 비율로 미등록 외국인 수는 약 41만 명 중 2.7%가 시흥시에 산다면 약 1만 1천 명의 미등록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추산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 시기 불안한 상황이 지속 되면서 희망의친구들 회원 가입자가 급증했는데, 이번 신천연합병원과 희망의친구들 협약이 불안을 느끼는 미등록이주민들에게 건강 안전망이 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라고 밝히며 향후 언어통역과 가입 상담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희망의친구들 김미선 상임이사는 “2020년 단체에서 진행한 미등록이주민 정신 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 건강에서의 개입도 필요함을 확인했다”라는 내용과 함께 “희망의친구들에서 WeFriends Aid와 별도로 신생아기금, 아동기금도 운영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미등록이주민을 위한 추가 협력사업들의 가능성을 열었다.
신천연합병원 백재중 원장은 “미등록이주민 건강권을 위한 상설화된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체류자격이 불안한 외국인에게 의료기관에서 해줄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라며 적극적인 협력의 의지를 보였다.
이날 협약식 및 간담회에는 신천연합병원 백재중 병원장, 송홍석 기획처장, 최미성 간호부장 및 관계 부서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희망의친구들 김미선 상임이사, 구정희 사업팀 수석팀장,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박결(마티아) 센터장, 조정 활동가, 우성은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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