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서장 김갑식) 장곡지구대는 지난 달 31일 자정 술에 취한듯 한 목소리의 한 남성으로부터 “길을 잃어 버렸다”는 말만 남긴 채 뚝 끊겨버린 한통에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인 수신전화로 다시 전화를 해도 전화기가 꺼져있어 단순 주취자의 장난전화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은 권오성(30세, 남)경관은 이전 신고사건 처리내역을 면밀히 분석, 신고자와 동일한 전화번호를 발견했다. 알고보니 이전에도 신고한 전력이 있는 지체장애(뇌경변)2급인 장애인이었다.
권 경관은 더 이상 지체되면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구대 전 순찰차에게 전파하여 전 직원이 합심하여 3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 끝에 시흥시 하중동에서 길을 헤매는 장애인을 발견, 소중한 가족품으로 인계했다.
노모와 단둘이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주는 장애인 강 모씨는 “내 주변에 이렇게 든든한 경찰관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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