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는 쌀귀리, 콩 등 이모작 재배를 준비중인 도내 농업인들에게 파종(씨뿌리기) 시기 준수를 당부했다.
소득자원연구소는 경기지역에서 봄철 쌀귀리를 파종하면 6월 하순 수확 후 나물콩 이모작 재배가 가능한 작부체계(작물의 종류별 재배 순서)를 개발했다. 이모작은 3월 상순 쌀귀리 씨를 뿌려 6월 하순까지 수확한 후 그 밭에 콩을 키워 10월 하순 수확하는 방식이다. 쌀귀리를 6월 말 수확한 후 들깨, 배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해도 된다.
▲ 쌀귀리+파종2(쌀귀리+대양,+조양+시험품종+성숙기+생육) © 주간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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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귀리는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될 만큼 건강 기능성이 우수하고, 최근에는 치매 예방 물질인 ‘아베난쓰라마이드’가 함유된 게 밝혀져 가공·소비시장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일 경작할 때 경제성이 낮기 때문에 콩과의 이모작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쌀귀리의 경우 겨울 동안 얼어붙은 땅이 녹는 3월 상순 파종을 시작해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하며 경기남부지역은 북부지역에 비해 파종을 더 빨리해야 조기 수확을 할 수 있다. 쌀귀리 품종 중 ‘조양’은 6월 하순, ‘대양’은 7월 상순에 각각 수확할 수 있다. 콩의 안정적인 수확을 위해서는 성숙기가 빠른 ‘조양’을 선택하고, 6월 하순에 나물콩 파종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쌀귀리 파종은 줄 간격 25cm를 유지하고 5cm 넓이로 줄뿌림한다. 비료량은 10a당 질소-인산-가리를 성분량 기준 각각 6.6kg-5.3kg-2.8kg 시비(施肥)하면 된다. 재배 시 출아(식물 싹이 터 나오는 것)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파종 직후와 등숙기(곡식이 익는 시기)에는 조류로 인한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병해충 피해는 비교적 적은 편이나 수확기에는 쓰러짐에 약하므로 비가 오기 전에 수확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농작업은 트랙터, 파종기, 콤바인 등 농기계로 할 수 있다.
김진영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장은 “경기 북부지역 밭작물 재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봄철 파종 쌀귀리, 콩 이모작 재배기술을 확립해 나가겠다”며 “올해는 연천군 등 북부지역의 겨울 추위가 늦게까지 지속됐기 때문에 땅이 녹는 즉시 쌀귀리 씨뿌리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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