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여덟 손가락으로 바이올린 켜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밀레니엄오케스트라(대표 김재환)에서 주최한 '향상음악회'. 무대 뒤편에서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13살 진태(가명, 시흥시)의 가슴 벅찬 한마디 말이다.
태어날 때부터 왼쪽 손가락이 세 개로 불편한 손을 가지고 있다. 남들과 다른 모습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정서행동장애를 판정받기도 했지만, 두해 전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도 사귀게 됐다. 이제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는 꿈도 갖게 되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 가족 해체 심화 등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아동들의 스트레스 증가는 분노, 과잉행동, 파괴적 행동, 거짓말, 도벽 등의 문제행동과 학습장애, 성격장애, 신경증 우울증 열등감 등의 정서적 병리 등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2008년부터 이러한 문제를 가진 저소득 가정, 방임아동을 돕기 위해 2천여 명에게 아동정서발달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도내 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음악대학 등 30여개 기관과 함께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의 악기연습과 아동전문상담가 등에 의한 정서지원서비스를 주 1회씩 실시하고 있다.
클래식 악기교육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아동들의 감성발달을 돕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자기표현 능력이 향상되고, 사회성도 좋아지면서 프로그램 호응도도 높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경기도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031-267-9371~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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