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는 16일 부인 이 모(69세)씨를 살해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남편 최 모씨(64세)를 살인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최 씨는 15일 새벽 목감동 H주택 자신의 집에서 부인 이 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도구를 사용해 토막낸 후 다음날 새벽 4시경 시흥시 은행동 OO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리수거함에 사체를 봉투 6개에 나눠 담아 이 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감식결과 최 씨의 차량 트렁크 및 집안과 계단에서 이 씨의 혈흔 반응이 나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이던 최 씨를 경찰서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16일 새벽 최 씨가 목감동 소재인 자신의 집에서 차량을 타고 나가는 것과 사체유기장소인 은행동 아파트 단지에 출입하는 것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최 씨는 범행 사실을 자백했으며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아내의 잔소리에 다툼을 하다 홧김에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물적 증거 확보를 위해 최 씨의 차량과 주거지에서 발견된 혈흔과 죽은 이 씨의 혈흔을 DNA감정 의뢰한 상태이고 최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 규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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