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보유자' 전시회 마무리

첫 공개 전시회 시민에 선보여

유연숙 | 기사입력 2022/11/30 [17:10]
유연숙 기사입력  2022/11/30 [17:10]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임선빈 보유자' 전시회 마무리
첫 공개 전시회 시민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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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SNU 배곧 아트큐브에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한 전시회 ‘임선빈의 삶의 여정, 지금 시흥’ 공개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비롯해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선빈의 삶의 여정, 지금 시흥’ 전시는 70여년 평생 북을 제작하고 있는 악기장 임선빈 보유자의 2022년 10월 국가무형문화재 인정 기념으로 열린 첫 공개 행사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전, 안산, 안양, 일산 등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다녔던 장인의 삶을 함께 걸어보는 특별전으로, 임 보유자는 현재 시흥에서 작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악기장으로서 평생을 살았던 임선빈의 하루를 엿볼 수 있도록 △여정1_임선빈의 목재, △여정2_ 임선빈의 가죽, △여정3_ 임선빈의 울림, △여정4_ 임선빈의 표현, △여정5_ 임선빈의 삶의 흔적으로 나눠 구성했다.

전시회에서는 그의 작업 시작을 알리는 믹스커피와 박카스를 비롯해 그의 손길이 묻어 있는 북통용 오동나무 쪽, 40년 넘은 대패와 탕개톱, 북가죽은 물론, 완성된 북과 더불어 그의 가족사진과 신문기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임선빈 보유자는 11살에 전남 여수 덕양에서 우연히 고 황용옥 선생님을 만나 북을 만들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 대고 제작에 참여했으며,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악기장(북메우기) 보유자로 인정됐다.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대고 제작 및 기증을 했고,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북제작) 보유자로 인정됐다. 또한, 다큐멘터리 영화 ‘울림의 탄생’(2020)과 무형유산 특별기념 공연 ‘장인의 발걸음’(2022)의 주인공으로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시흥시 무형유산의 풍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흥시는 앞서 2021 우리시대 장인展 ‘나는, 시간입니다’를 통해 임선빈 악기장과 오평숙 옻칠장, 김이랑 짚풀공예 장인의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에게 시흥시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소개했다.

나아가 SNU 배곧 아트큐브에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린 2022 시흥짚풀문화주간 ‘짚풀, 도시를 엮다’ 전시에 이어 ‘임선빈의 삶의 여정’ 특별전을 선보였다. 이러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생태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시흥시의 더 풍성한 무형유산 등재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임선빈 보유자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첫 공개 행사를 이곳 시흥시에서 선보이게 돼 영광이다. 여러 지역의 북 공장을 전전했으나, 이곳 시흥에서 작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싶고, 앞으로도 많은 시흥시민들에게 문화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들려줬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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