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생활개선회(회장 박경자)는 지난 15일 시흥시청광장에서 전통 식생활문화의 계승 발전과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음력 정월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체험행사에는 시흥시민은 물론 인근 타시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시청 지하식당에서 ‘장 담그는 법’ 이론교육을 진행하고 이어 청사 앞에 마련된 ‘아름다운 장독대’에서 장 담그기 체험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시흥시생활개선회는 작년 봄부터 공동학습포장을 운영하여 회원들이 직접 콩을 재배하고 제초작업을 진행했으며 수확한 콩으로 직접 모여 메주를 만들고 알맞게 띄워 하루 전 소금물 풀기와 메주 씻기까지 회원들의 땀과 노력이 함께 해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구윤호 소장(생명농업기술센터)은 이날 참석한 시민들에게 “오늘이 장 담그기 가장 좋은 날이라고 한다. 주거 형태가 아파트로 변하면서 발효음식이 웰빙으로 각광받고 관심이 많아졌다. 시청 장독대 2년차 사업으로 전통 장 담기 행사가 전통 계승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경자 회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정성껏 재배한 콩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전통장의 제조과정을 잘 알지 못하는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에게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전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도시 소비자들의 식생활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여한 한 회원은 “그동안 눈 대중으로 집에서 담갔는데 오늘 정확한 방법과 양을 배웠으니 올해는 배운대로 장을 담그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선복 강사는 “이곳이 장독대의 위치로 최적의 장소이다. 소나무가 뜨거운 빛을 가려주고, 우산살처럼 퍼져 비를 가려주며 통풍도 잘되는 곳이다. 한해의 평안과 복을 비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 장이 잘 발효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최근 된장, 청국장, 간장 등 전통발효식품이 면역력 강화 및 살균, 정장효과는 물론 항암효과로 알려져 건강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전통발효식품을 비롯한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체험행사는 도시민 4인 가족이 1년을 먹을 수 있는 된장 5kg과 간장 1L를 1구좌로 체험비는 6만원이며 담은 후 60일이 지나 된장과 간장으로 가르기를 한 뒤 구매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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