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유치원(원장 이옥기)은 원아들이 함께 심고 기른 벼와 무를11월 18일(금) 다 같이 추수하였다. 다양한 국적의 유아들이 있는 시화유치원에서는 여러 가지 작물을 경험하는 ‘텃밭’활동이 1년 교육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된 시니어선생님들과 유치원 텃밭 작물을 함께 돌보고 수확하는 활동을 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 친화적인 삶에 대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증진하고 있다.
시화유치원 내에 있는 텃밭에는 사계절 내내 살아있는 생태환경이 구성되어있다. 따뜻한 봄에는 마가렛, 제라늄 등 알록달록 무지개색 꽃을 관찰하며 심미감과 감수성을 기른다. 뿐만 아니라 유아들이 직접 상추, 쑥갓, 치커리, 감자, 가지, 참외, 고구마, 고추, 호박, 비트, 무, 배추, 당근등 여러 가지 작물들을 심고, 작물들이 자라는 과정을 함께 살펴본다. 그 후에 작물들을 캐거나 수확하여 유치원에서 함께 먹어보거나 수확한 작물들을 가정으로 보내, 건강한 먹거리와 밥상머리 교육을 연계하고 있다.
텃밭활동은 연령별 수업활동으로 연결되어 진행된다. 유아들은 ▲관련 서적을 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작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한번 더 관찰하는 기회를 가진다. 이번시기엔 무를 수확하는 기간에 맞추어 ‘커다란 순무’동화책을 읽고 동극을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이들로 하여금 낯선 채소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고 사회성, 협동심, 생태감수성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통합교육활동이다.
함께 생태교육을 하고 있는 시화유치원 교사들은 “유치원 내 텃밭이라 접근성이 좋아 궁금할 때마다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적극적이였다.”,“계절의 변화에 따라 벼의 색, 모습, 열매의 모습을 관찰하며 ‘벼가 고개를 숙였어요', '벼가 노랗게 익었어요' 등 다양한 언어로 표현하고 소통하였다. 이에 더 나아가 유아들은 벼 화분에 고여있는 물이 적은지 많은지를 관찰하고 왜 물이 계속 고여있는지를 생각해보며 벼를 키우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시화유치원 이옥기 원장은 “자신이 심은 작물을 보며 궁금해하고 뿌듯해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은 이러한 생태교육을 통하여 놀이하고 관찰하면서 생태감수성 뿐 아니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세계시민성까지 기를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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