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1동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이경열)가 마련한 공방교실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인기다. 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기는 다소 생소한 서각(書刻)을 통해 집중력을 키워주고, 유익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방교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경열 회장은 “방과 후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찾다가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고 재미도 겸한 서각을 시작했다”며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결과물로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방교실은 현재 1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지역주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서각의 기초과정부터 목공예의 기초과정까지 꼼꼼한 지도는 청소년지도협의회 부회장 정용주(49)씨와 이경열(58)회장이 주축이 되어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평소 서예와 그림에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아 수차례 전시회도 참가했던 실력파다.
특히 이경열 회장은 서각에 쓰이는 고무판에서부터 칼과 망치 등의 모든 재료를 손수 제작하여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정용주 부회장 역시 수업이 있는 날은 직장에서 일찍 퇴근하는 등 청소년들을 위한 일이라면 솔선수범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수업에 참가하는 박하영(정왕중3) 양은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렵기는 해도 할수록 재미가 있고, 집에서 무료하게 보낼 시간에 서각을 배우니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왕1동 청소년지도협의회의 공방교실은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컴퓨터게임이나 거리를 방황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청소년문화를 정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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