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센트럴병원’ 원목실

아픈몸과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들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2/01/04 [15:53]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2/01/04 [15:53]
‘책읽는 센트럴병원’ 원목실
아픈몸과 마음을 감싸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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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헌장의 전문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및 영적 안녕의 안전한 상태이다‘ 라고 건강을 정의하고 있다. 헌장전문에 영적건강개념이 새로 추가됨에 따라 종교생활을 통한 영혼의 안식은 물론 대체의학이나 굿거리, 기철학, 요가 등 민간요법이 새롭게 조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에 의해 2차진료기관이나 대학병원에는 의사들이 놓치는 정서적인 부분을 지지하기 위해 우리나라 3대종교에서 종교적 지지활동하고 있다. 센트럴병원 1층로비 따뜻한 햇볕이 내려쬐는 원목실안은 빼곡히 들어찬 책들 사이로 분주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한창이다. 병원안에 도서관인가?라는 생각에 잠시 주춤거리다 반갑게 맞이하는 원목실 근무자들의 손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섰다.

박천민 원목실장은 교회의 목사로 활동하다 2002년 안식년에 접어들면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 택시운전을 시작했다. ‘목사님은 근로자의 마음을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생존을 위해 애쓰는지, 경제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 라는 말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을 보낸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후 임상목회 상담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이 경험으로 말기암 호스피스를 위한 봉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시흥호스피스(현 새오름호스피스)에서 총무로 일을 시작하면서 신나고 재미있게 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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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민 원목실장은 센트럴병원에서 환우들을 대상으로 정서적으로 지원해줄 방안을 찾다 어린시절 학교도서관 사서로 지냈던 경험을 살려 그동안 소장했던 책들과 주변에서 기증한 책을 모아 원목실안에 작은 도서실을 열게 되었다. 2009년 후반 시흥시 시립중앙도서관 순회사업으로 2,200권 지원을 추가로 지원 받게되어 병원본관 1층 로비에 ‘책읽는 센트럴병원’이란 독립된 서가를 마련했다. 처음엔 2~5명이 이용하던 이곳이 이제는 일일 30~35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80~90권 정도의 책이 대출되고 있다.


박천민 원목실장은 지금까지 백명 넘게 진행한 장례예배로 죽음에 대면하면서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 교육을 7회기까지 진행해 자원봉사자를 배출하였다. 그러나 요양보호사제도가 도입되면서 자원봉사자교육 신청인원이 없어 8기자원봉사자 교육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이곳 원목실은 영적인 안내와 더불어 자원봉사자로 8명 정도가 함께하고 있는데 이들은 화요일에 병실을 찾아가서 환우들의 머리를 직접 감겨주는 봉사와 도서와 신문을 챙겨 입원 병실로 직접 찾아가서 도서를 대여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하루 동안 일일찾집을 열어 모아진 기금으로 호떡차량을 마련했다. 극빈환자를 지원하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병원입구에서 호떡과 떡복이 판매차량을 마련한 것이다. 좋은 재료를 이용해 따뜻한 호떡을 바로 구입할 수 있어 병원내에서 인기가 많다고.. 이들에게 사회에 기여하고 자기존재감을 인식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포기하지 않고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이들에게 어느정도 자립기반이 마련되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12월달은 또 하나의 일을 시작했다. 시흥시 관내 백내장을 앓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센트럴병원 안센터 도성준 진료의무원장의 도움으로 밝은빛을 보게 해 드리기 위해서이다.

현재 시흥시 무한돌봄센터에 대상자를 의뢰한 상태이고 1월말까지 대상자를 모집, 검사를 통해 수술을 집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례행사로 차상위 뿐만 아니라 가족들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까지도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 신청 031-8041-3878
019-9729-9135 전복순


 

/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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