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서장 고경철) 상황실은 지난 15일 12시 10분경 대전 둔산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가출인에 대한 상황보고서 1부를 받았다.
미귀가자 조 모씨(23세, 여)가 새터민으로 남편 홍 모씨(23세, 남)와 함께 커피숍을 운영하던 중, 1억7천여만원 상당 사기피해를 입고 15일 10시 40분경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전화한다. 부천에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죽으려고 산에 올라왔다.”는 자살암시의 문자를 보냈으며, 위치추적 결과 시흥시 계수동 소재 시흥IC 주변이라는 내용이었다.
시흥서 상황실은 급히 지령실을 통하여 형사계, 여성청소년계, 인근 지구대·파출소에 다급한 상황을 알리고 신속·면밀한 수색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지령했다.
수색에 열중하던 중 박 경관의 눈에는 20여년의 경찰생활의 감에 의한 수상한 1대의 차량이 들어와 차량 내부의 승차자를 대상으로 신원조회를 하여 보니 자살기도자 조 모씨와 일치했다.
두경관은 신고자 남편에게 아내의 안전함을 전함과 동시에 자살기도자를 파출소에 보호조치한 후 남편에게 안전하게 인계해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작전이 마감됐다.
이날 상황의 임무를 완수한 박 경관은 “멀리 북에서 행복을 꿈꾸며 왔으나, 경제난에 못 이겨 젊은 나이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보니 정말 안타깝다. 새 생명을 얻은 것을 기회로 하는 일 모두 잘되어 행복한 삶을 꾸려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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