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2022년 을지연습’에 총력을 기울이며 위기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 취임 후 처음 실시된 이번 을지연습에는 시흥시와 시흥시의회를 비롯해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 등 총 7개 유관기관 331명이 참여했다.
22일 공무원 비상소집 발령을 시작으로 전시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정부기관 소산이동 훈련(22일) ▲민방공 대피 훈련(24일) ▲테러 상황 대비 실제 훈련(24일)을 통해 전시 상황을 가정한 국가중요시설 방호와 피해복구 등 위기관리 훈련으로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했다.
먼저, 22일 열린 최초상황보고회에서는 을지 사태에 따른 군사상황 및 을지연습 실시 보고와 함께 충무2종 사태에 따른 접적지역 주민 이동을 대비한 전시 현안 토의가 진행됐다.
또한, 을지사태 선포 후 정부기관 소산이동훈련이 실시돼 필수요원 30여 명이 이동제대를 편성해 정왕평생학습관으로 이동했다. 소산훈련은 청사 중요 시설이 적의 포격 등으로 사용 불가할 경우 필수요원이 중요 문서와 행정 장비를 안전한 장소로 신속히 소산, 이동시켜 전시에도 행정기능을 차질 없이 유지하는 훈련으로, 요원들은 차량을 이용해 예비 소산시설로 신속히 이동시켜 전시 상황대비 훈련을 실전처럼 수행했다.
아울러, 이날 전시창설기구운영이 시작돼 전시홍보본부와 전시주민이동통제본부 등 5개의 본부를 설치 운영했다.
24일에는 적의 공습 대비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습득과 안보대비태세 확립을 목표로 한 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미산동에 위치한 KBS소래송신소에서 ‘2022년 을지연습 국가중요시설 피폭테러대비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피폭테러대비 대응훈련에는 시흥시 외 7개 기관(51사단, 시흥경찰서, 시흥소방서, KBS소래송신소, KT시흥지사, 한국전력공사 시흥지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드론훈련교육센터 등) 총 129명이 참여해 민‧관‧군‧경‧소방이 혼연일체를 이뤄 긴급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특히 드론 정찰‧피폭에 따른 테러범 진입과 정보 전파, 테러범 색출, 인명 구조, 화재진압 송출 복구가 신속히 진행되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체계적인 훈련이 펼쳐졌다.
실제 훈련을 참관한 임병택 시흥시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안보적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실제 훈련은 대테러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며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을지연습을 앞둔 지난 16일에는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해 군사작전 지원에 힘썼고, 19일에는 필수요원을 대상으로 을지연습 대비 사전교육 및 안보교육을 열어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안보관을 확립하고 을지연습의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한 바 있다.
임 시장은 5년 만에 열린 이번 을지연습 실전 훈련에 체계적으로 임해준 훈련 참가자 모두의 노고를 격려하며, “전시 상황 시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였던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시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안전도시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연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