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시흥시 갑·을 지역 당협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10·26 재선거를 치르게 한 장본인인 조정식 국회의원과 민주당은 책임져라.”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한나라당 시흥갑·을 당원협의회(갑 위원장 함진규, 을 위원장 김왕규)는 합동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함진규·김왕규 당협위원장과 윤태학 부의장, 원장희 자치행정위원장, 조원희, 김영군, 김복연 시의원 등 한나라당 출신 시의원 5명과 10·26 재선거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박명석후보와 안정욱 전 시의원을 비롯한 당 간부 등이 참석하여 10·26 재선거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왕규 당협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당초 문제가 많은 부적격 후보를 공천한 조정식 국회의원의 직접적인 책임이다.”고 주장하고 조의원은 5억여원의 시민혈세가 낭비되게 된 이번 선거에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공개사과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문제 당사자인 정보국씨는 “허위공포, 주민등록법 위반 등으로 시의원에 당선되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시흥시민들에게 공개 사과와 선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조정식 국회의원을 향해 “공당으로서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이번 재선거에 후보자 공천을 철회하라.”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한나라당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시 집행부와 민주당은 “군자지구 문제, 신천·대야 뉴타운 사업의 주민갈등, M 후보의 주민소환 운동, 브리핑룸 폐쇄, 공무원 비리 등 최근 발생되고 있는 사건으로 보면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는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함진규 갑 당협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잘못으로 이뤄진 것으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특히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후보를 냈던 민주당이 부천에서 3번씩 시의원에 출마낙선 했던 인물을 공천 하는 것은 시흥시민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향후 대응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전했으며 당초 기자 회견장을 시의회로 예정했으나 기자회견장이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해서는 “의장의 의장답지 않은 독선적 행동에 더 이상 맞대응 하고 싶지 않아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장소가 변경되어 우왕좌왕 하는 혼선을 겪었던 대부분의 기자들은 오히려 한나라당 시의원들을 향해 “브리핑룸을 폐쇄하여 기자회견 장소조차 없는 시흥시인데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에서 조차 기자회견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무능한 것 아니냐”라고 성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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