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연결과 통합의 고리를 단단히 엮을 ‘2022 문화바리기 생각확장 워크숍’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8일 밝혔다.
‘문화바리기’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관련 기획자들로 구성된 문화도시사업의 실행협의체이다. ‘바리기’는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순우리말로, 다양한 입장을 지닌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지역의 가치를 담아낸다는 정체성을 내포하고 있다.
지난 22~23일에 열린 워크숍은 문화 분권과 문화자치의 시대적 과제 속에서 ‘문화바리기’의 역할, 의미, 운영 체계 등에 대한 공론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을 통해 지역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문화예술 기획자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어떻게 하면 시민, 전문가, 행정이 원활히 협력해 시흥시가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시는 앞으로도 이런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월례회의, 라운드테이블, 시민 제안형 프로젝트 등을 사업과 연계해 지역 내 다양한 문화적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로써 거버넌스 구성원들이 개인 단위의 활동을 넘어 협력의 예술, 민관 협치의 경험을 함께해 지역사회 발전에 힘을 더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워크숍에 참여한 시민 곽영우(남, 42세) 씨는 “지역문화의 핵심적인 주체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인데, 그동안 주체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통로가 적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나와 같은 분야의 문화인들과 소통하고, 시대적 흐름 속에서 직업적 정체성을 고민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자치가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협업이 필요하다. 행정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지역 내 연결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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