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만들고자 작년부터 추진해온 ‘오이도 물빛길'이 열렸다.
시는 지난해 경기도 ‘빛으로 행복한 야간 경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해안가 일대 1.5km 구간 및 오이도 등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야간 경관 조성에 주력해 왔다.
사업 대상지인 오이도는 시흥의 대표 관광명소다. 시는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빨강등대 쪽의 노후화된 조명을 철거하고, 각각의 장소 특성에 맞는 조명 계획으로 빛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오이도 빨강등대는 상향식 조명 계획으로, 등대의 입체감을 가득 살렸다. 붉은색 계열의 다채로운 빛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등대 데크 난간에는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더했다.
산책 코스인 오이도 해안가 일대는 따뜻한 빛과 에메랄드빛이 공존하는 ‘빛의 카펫’을 연출해 바다와 어울리는 이색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함상전망대의 어두운 하부 환경을 개선해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점도 호응이 높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이도가 야간 경관 명소로서 자리 잡고,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시흥시민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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