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흥시의회가 주최하고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시흥신문·시흥뉴스라인·주간시흥·시흥저널·시흥시민신문)가 주관한 시흥시의회 정책토론회 「우리 동네 이야기(5)」 성훈창 시의원 편이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목감동어울림센터에서 열렸다.
‘물왕저수지·양달천 수질오염 개선방향(Ⅱ)’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정책토론회는 지난 토론회에서 논의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및 지역 주민, 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정책토론은 성훈창 의원이 좌장으로 전문가 패널로 이엠씨(주) 염은성 박사, 주민 패널로 정철주 명예환경감시단 단장과 박기영 목감동정책포럼 회장, 그리고 관련 부서 공무원으로 양순필 생태하천과장, 유상선 환경정책과장, 강희준 하수관리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책토론회 내용은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 5개 회원사 신문 지면과 인터넷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편집자 주-
【들어가는 말】
▶ 성훈창 시의원
지역 현안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해주시고 특히, 물왕저수지와 양달천의 수질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주신 관계자 및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는 지난해 10월 ‘물왕저수지·양달천 수질오염 개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을 벌였던 문제에 대한 2차 토론회이다. 당시는 코로나 및 시간 제약으로 많은 인원과 깊은 토론을 벌이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더 나은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자 마련된 자리인 만큼 열띤 토론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왕저수지 주변은 시흥시의 관광자원이며 최근 조성된 물왕공원은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유토론 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직접 당사자인 주민이 해야 할 일과 요구할 일을 적극 개진하여 지금보다 더 깨끗한 물왕저수지, 양달천을 조성하는데 많은 의견과 도움을 주시기를 당부한다.
【지정 토론】
▶ 염은성 박사
물왕저수지 상류에 목감지구가 들어서며 인구 증가에 따른 쾌적한 수변공간 요구가 증가하고 최근 조성을 마친 물왕공원은 지역주민이 친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질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수질오염의 주원인인 물왕저수지의 유기물질(TOC)은 최근 2년간 전국 평균 농도인 ‘약간 좋음(4.1mg/L)’은 단 한 번도 없고 ‘매우 나쁨’ 2건, ‘나쁨’ 6건이고 나머지는 ‘약간 나쁨’ 수준이다. 또한 녹조 발생의 주원인인 영양염류(TN-총질소) 조사에서도 최근 2년간 1.5mg/L 초과인 ‘매우 나쁨’이 8건, ‘나쁨’ 9건, ‘약간 나쁨’ 4건으로 ‘보통’ 수준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물왕저수지로 유입되는 양달천 수질 개선 방안으로 「신안산선」 ‘목감역’이나 ‘환기구’ 건설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건천인 양달천 상류로 끌어올려 상시적으로 물이 흐르게 해야한다.
또한 시흥시의 개인하수처리시설 9,109개소 가운데 약 55%인 5,059개소가 하수처리구역 외 지역으로 지도점검 및 정기적 수질검사만으로는 관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요 하천 및 저수지 일대 오염부하량이 높은 개인하수처리시설 지도점검 강화를 통해 깨끗한 수질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를 확대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의 ‘개인하수처리시설 개선비 및 위탁관리 보조’나 고양시의 ‘미신고 개인하수처리시설 양성화 사업’, 인천시의 ‘고농도 하수유입 경보제’ 등의 검토를 제안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관이 협력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 양순필 생태하천과장
조남동 746번지 일원 ‘양달천 하천개선사업’은 양달천, 방화천의 생태하천복원을 통한 하천의 가치향상 및 걷고 싶은 하천길 조성, 따로 또 같이,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우리 동네 생태하천 공유공간 및 지역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12월을 준공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하천개선사업-하천정비 및 생태여울블럭 도입을 통한 수질 및 수량확보 ▲유휴부지 친수공간 조성-야외무대 및 유휴공간 쉼터 설치 ▲지역 명소화 사업-낙수벽, 보행교 설치 등 대상지 내 특화 아이템 개발 등으로 사업비는 약 102억여 원이며 ‘2022년도 경기도 정책공모 제안사업’ 신청을 통해 선정될 경우 도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며 미 선정시 특별교부세 및 특별조정교부금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신안산선」 착공에 따라 ‘목감역’에서 유출 지하수가 발생할 예정으로 깨끗한 유출지하수를 양달천 상류에 방류하여 우기 시 표층수만 흐르던 양달천 및 물왕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유출지하수 방류 관로 준공 완료 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
▶ 유상선 환경정책과장
양달천 하천구간 수질 및 비점오염저감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 단조로운 하폭, 하도, 식생 미활착 등으로 수질개선에 한계가 있어 여울, 소 등을 조성하여 식생을 통한 흐름 및 수질정화능력 증대시켜아 한다.
또한 산현천-물왕저수지 유입부에 농경지와 하천 사이에 두렁이 없어 농업비점오염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점오염저감 활동 및 침강지, 인공습지 조성 등 시설개선 필요하다.
현재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는 수질개선대책사업 위주로 진행되어 왔으나, 수질개선사업 외 친수공간활용 사업에 대한 지원 등 제도개선을 위한 지자체 수요파악이 진행 중이다.
수변휴양용 및 농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왕저수지의 이용특성을 감안한 각종 개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과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 강희준 하수관리팀장
물왕저수지 상류부 하수처리 미포함 구역(원조남 일원) 관리가 필요하다. 개인하수처리시설 현황을 보면 원조남 49개소(오수처리시설 41개소, 단독정화조 8개소, 160.8 ㎥/일), 소능뫼 15개소(오수처리시설 14개소, 단독정화조 1개소, 39.4 ㎥/일)이다.
이에 따라 하수관로 및 차집관로 설치 후 하수처리구역 포함하여 관리 강화가 필요한데 물왕저수지 상류부의 오수분류식 하수관로 설치(원조남, 소능뫼)와 오수관 부설(관경 D=200mm, L=2.4km), 배수설비 99개소 등에 대한 개략 사업비는 20억 원이다.
이와 관련해 6월 중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오는 10월 물왕저수지 상류부(원조남, 소능뫼) 오수관로 정비사업 사업비 추경예산 반영하고 내년 3월 물왕저수지 상류부(원조남, 소능뫼) 오수관로 정비사업 공사에 착공, 202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 정철주 시흥시 명예환경감시단장
양달천 수질 개선을 위해 주민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우수관과 오수관 차집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생활하수, 세제, 농사용 잔재물 등이 그대로 유입도기도 한다. 건물, 식당 등에서 오염원에 좀 더 신경 쓴다면 한결 좋아질 것이다. 저희 환경감시원은 물론 주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수질오염 불법 행위를 차단하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한다.
농어촌공사에서는 하류 물흐름이 정체되어 있는 곳에 어느 시기 악취가 발생하고 민원이 집중되는지 파악해 여름이 오기 전에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기영 목감동정책포럼 회장
양달천에 오염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배관 오접을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양달천 상류에 재처리시설과 상류 주차장 주변에 저류장을 설치해 호우에 대비해야 한다.
‘목감역’ 유출 지하수 활용은 1단계 사업으로 300~400m를 우선 설치했으면 한다. 물왕저수지, 양달천 수질 개선에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쳤으면 한다. 경기도 정책공모사업 선정을 통한 예산 확보도 좋지만 선정되지 않는다면 사업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시 자체예산을 확보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셨으면 한다.
【시민 의견】
일단 염은성 박사님의 유출지하수 활용 제안에 공감한다. 양달천 수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방화천은 양달천에 비해 전혀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잡초가 무성해도 제초작업을 안 한다.
방화천 상류에 정화장치 같은 것을 설치해 1차 수질 개선된 물이 흐르도록 했으면 한다. 그리고 수질오염, 불법 행위 신고를 하면 토요일이나 휴일은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토요일, 휴일에도 신고 즉시 단속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나가는 말】
▶ 성훈창 시의원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물왕저수지 및 양달천이 직면해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봤고 오늘은 그 문제에 대해 직접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에서 비롯된 하수량의 증가, 수량 부족으로 인한 하천의 건천화, 주변에 산재한 비점오염원, 그리고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관리 부재 등이 물왕저수지, 양달천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나왔고 해결 방안도 제시됐다.
시 정부도 더욱더 관심을 갖고 수질 개선에 힘써 물왕저수지를 명품 호수공원으로 만들어 가자. 특히,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해 주신 주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시흥시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