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영규 기자]
시흥시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SNU 배곧 아트큐브’를 조성하고,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개관 전시 <우리시대 장인展 : 나는, 시간입니다>를 통해 시민들을 만난다.
‘SNU 배곧 아트큐브’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관으로 캠퍼스 내 유휴공간을 문화적으로 재생해 시민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와 삶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예술가에게는 창작발표 기회를 넓히고자 지난 12월 초 구축된 문화공간이다.
그동안 시와 서울대는 지역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등 교육협력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SNU 배곧 아트큐브’ 개관은 그러한 교육협력을 넘어 문화협력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개관 전시는 시의 발전상과 함께하고, 지역예술가를 대표하는 지역문화예술 장인(匠人) 3인의 작품 총 45점 내외로 꾸려진다.
옻칠 장인으로 2001년 경기으뜸이로 선정된 ▲ 오평숙 씨(71세, 신천동), 경기무형문화재 30호이자 지난 10월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울림의 탄생’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전하고 있는 악기(북) 장인 ▲ 임선빈 씨(72세, 과림동), 2018년 대한민국 숙련기술전수자로 선정된 짚풀공예 장인 ▲ 김이랑(61세, 물왕동)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시흥시에 거주하거나, 시흥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명인들이다.
시 관계자는 “어느 하나도 뚝딱 완성된 것은 없다. 도시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장인이 정한 고집스러운 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을 만들 때까지 시간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이 더해지고 더해졌다. 그 시간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이 나왔고, 장인의 작품세계가 꽃피울 때 도시의 시간과 정체성도 꽃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작품을 보는 것은 곧 장인의 삶을 되짚어보는 것이며, 이 도시가 걸어온 흔적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개관전시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장인들이 걸어온 시간의 태엽을 감아보며 전통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12월 14일(화)부터 24일(금)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홈페이지나 생태문화도시 시흥 블로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생태문화도시사무국(031-310-626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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