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박승규 기자]
문화의 계절 가을을 맞아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북한이탈주민과 지역사회 간의 화합의 장을 만드는 ‘2021 코로나 블루 극복 북한이탈주민 가을음악회’가 25일 오후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북한이탈주민들의 심리·정서적 불안을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제공으로 치유하고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50여명의 도내 북한이탈주민들이 참여했다.
코미디언 김진수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는 먼저 북한이탈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 노래자랑’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저 마다의 노래실력을 뽐내며 청중들로부터 큰 환호와 호응을 얻었다.
이어 문용현, 윤수현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로 나와 ‘잔들어’, ‘함께’, ‘천태만상’, ‘꽃길’ 등의 인기곡을 열창하는 ‘초청가수 특별공연’으로 흥이 넘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퀴즈 이벤트 등으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날 음악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카카오TV 생중계를 진행해 북한이탈주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수어 통역을 통해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영상축사로 “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일상회복을 위한 여정이 시작됐지만, 감염병은 희망을 찾아 낯선 곳에 정착한 이들을 더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북한이탈주민을 ‘먼저 온 통일’이라고 한다. 이제는 편견과 차별을 넘어 배려와 공존이 싹트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 삶을 누리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북한이탈주민은 3만1,528명으로, 경기도에는 전국 지자체중 가장 많은 1만787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도는 ▲적응지원 ▲인식개선 및 문화격차해소 ▲언어 및 취업교육 ▲취업지원 ▲소통과 화합 프로그램 운영 ▲상담 및 사례관리 등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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