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상여(회다지)소리’ 전통의 맥 이어가

국립민속박물관 야외무대 한마당

주간시흥 | 기사입력 2011/05/31 [11:47]
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05/31 [11:47]
시흥시 ‘상여(회다지)소리’ 전통의 맥 이어가
국립민속박물관 야외무대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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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회다지소리보존회와 박일엽 국악전수소는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야외무대에서 ‘시흥시 상여(회다지)소리‘를 국립민속박물관<우리민속한마당> 일요열린민속무대에 올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흥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돌아와 화제이다.

이는 2011년 상반기 국립민속박물관 우리민속한마당 주말상설공연공모에서 서도소리 예능이수자 박일엽 선생이 ‘시흥시 상여(회다지)소리’ 를 신청, 무대에 올려 졌으며 이날 외국인들과 함께 민속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 천여 명이 함께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양종승 박사(경기도문화재위원)의 해설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박일엽과 문하생들의 회심곡을 시작으로 김인삼 어르신의 고복, 발인제를 마치고 장지까지 이어지는 운구(상여소리), 노제 및 살풀이, 운구(자진 상여소리), 회다지 삼쾌, 유회방아, 어화너의 순서로 진행 됐으며 통상 상여소리는 과거에는 남자들이 하는 소리였으나 이날은 여성 국악인 박일엽이 선소리꾼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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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자 정원철 선생은 인사말을 통해 “공연을 준비하기까지 애써준 시흥시회다지소리보존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도 적극적 관심과 참여로 도움을 준 김인삼(79, 방산동)어르신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가운데 준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공연 출연자 및 스텝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일엽 선생은 “이번 무대를 위해 출연자를 따로 모집해 상여(회다지)소리를 가르치기 어려워 6개월 전부터 민요 수업시간 후 20~30분 정도 연장해 상여소리를 연습했고 3개월 전부터 2주에 한번 주말마다 따로 모여 연습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있어 함께 모이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해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박일엽 국악전수소는 몇 년 전부터 시흥시 향토민요 바닷가노래나 들노래, 상여소리를 채록, 채보하고 그 각각을 무대에 올려 공연을 해 오고 있으며 시흥시 상여(회다지)소리 공연도 총 2회 시흥시 무대에 올려졌으며 이번 공연이 3회째이다. 이병기(부평, 공연자)씨는 “오늘 자연과 함께 어울려 공연해서 더 좋다. 우리의 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회다. 열심히 해서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며 설레임을 드러냈다.

한종호(강북구, 72)옹은 “아까 회심곡 들을 때는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까지 났다. 옛날 선조들의 장례예식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공연을 통해서만 접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관람객 심상자(서울, 68)씨는 “예날 생각나서 좋다. 상여메기는 소리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 가사가 팜플렛에 들어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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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부천,40)씨는 “시골만 가도 볼 수 있던 풍경이었다. 이런 공연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흥미롭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 직접 보며 설명하니 많이 관심을 가지고 보더라.”고 말했다. 박미용씨(서울, 47)는 “어린 시절 부안에서 보았다. 그래서인 더 장면이 새롭다. 아이들에게 설명해가면서 의미 있게 보았다. 슬픈 이야기인데 좀 더 실감나게 했으면 하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이 끝나면 매번 다시 다음공연을 생각하게 된다는 박일엽선생은 다음공연을 위해 시흥시민들이 주축이 된 시흥 상여(회다지)소리를 무대에 올리고 싶다며 관심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주교육을 통해 상두꾼 소리를 전수하고 이를 통해 무대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한다. 이런 상여소리 공연에 약 400만원의 공연자금이 소요되는데 매번 개인들의 후원으로 열악하게 이어가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사라지기 전에  민속문화공연이 계속 전승되도록 좀 더 적극적인 후원이 절실해 보인다.


박미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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