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 윤선애 이사장

'함께 같이하는 힘'

박영규 | 기사입력 2021/10/21 [14:59]
박영규 기사입력  2021/10/21 [14:59]
<인터뷰>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 윤선애 이사장
'함께 같이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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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사회적기업들이 연대하여 법인을 설립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사업지원과 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어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활동을 펼쳐가는 기업은 물론 협동조합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주간시흥은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를 탐방하여 협의체의 역할과 활동 내용 등을 정리하여 싣는다.(편집자 주)

 

  © 주간시흥



▲ 시흥시 사회적경제연대의 설립 시기와 설립 배경은.

▶ 2012년 2월 시흥시사회적기업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시흥에 있는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모여서 네트워크 및 사회적 경제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하며, 공공구매 활성화와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지속적인 활동으로 사회적 경제 기업의 확대와 그에 따른 제도마련, 기업의 판로확대 및 시민의식향상 등 지속되는 활동 속에서 네트워크조직으로서는 한계를 느끼고 2016년 11월에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법인체 즉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를 설립하게 됐다.

설립 목적은 시흥의 200여 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며 그 목소리를 대표하기 위해서이다.

 

▲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의 주요활동 목표와 역할을 소개한다면.

▶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는 사회적 경제 기업 간의 신뢰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의 내부거래와 협업을 통해 시흥시 사회적 경제조직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목표와 역할이 있다.

그에 따른 사업으로는 큰 틀에서 지역사회와 연대의 소통을 위한 공동체 조성사업, 지역 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장개발,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강화사업 등을 해나가고 있다.

 

  © 주간시흥

 

▲ 시흥시의 사회적경제 실태와 현재 함께하고 있는 회원들을 소개해 주시길

▶시흥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즉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등 총 231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 조합원은 4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반조합원, 후원자 조합원, 임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해 주시길.

▶ 2012년 사회적기업협의회에서는 기업들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기업들과의 워크숍과 함께 기업대표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CEO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2016년부터는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가 시흥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위탁받으면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 첫째로는 시흥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민의식 확대 및 기업육성인 아카데미 사업이다.

- 둘째로는 시흥의 사회적 경제 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공공구매 활성화, 상호거래 활성화, 사회적 경제 온라인 나눔 장터, 사회적 경제 온라인박람회와 함께 시흥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거점으로 한 시흥시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 셋째로 이러한 활동들이 기반이 되었기에 2020년도에는 시흥시가 “시흥시공정무역도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또한 경기도 내 사회적기업 개수를 볼 때 31개 시․군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흥은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 할 수 있었다.

- 네 번째로 2021년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가 성장하는 계기로 시흥시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같이 모여 “자조 기금”을 만들고 “발자국”이라는 상품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사회적 경제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기금”사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다섯 번째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에서는 2021 시흥시사회적경제 세일즈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취업 취약계층 구직자의 직무교육을 통해 세일즈마스터로 양성하여 사회적 경제조직과 1:1 매칭 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경제조직의 판로를 확보하고, 취업 취약계층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적 경제조직의 매출향상과 일자리 창출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시흥시에서 사회적경제활동 기업으로 운영을 잘하고 있는 업체들을 소개해 주신다면.

▶ 사회적기업 ㈜소셜에코라는 기업을 소개하고 싶다. 기업 위치는 사무실이 월곶역 인근이며, 매장은 오이도역에 있다. 이름이 “스토어 36.5”로 이 매장에서는 주민에게 사회적 경제 기업 상품을 소개 및 판매하며 맛있는 커피와 차도 있다. 물론 쉬어갈 수도 있다.

‘사람 중심의 경제’를 실천하는 곳으로 이윤의 극대화가 아닌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통해 사람과 지역사회에 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 모범적인 기업이다.

 

예비사회적기업 내음 사회적 협동조합은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보호 작업장으로 만 18세 이상의 취업 연령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위해 설립,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복지시설로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가꾸어나가고자 힘쓰고 있는 기업으로 사업은 방역서비스 및 판촉물을 다루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시기에 많은 기여 및 활동을 하고 있다.

 

▲ 사회적경제기업이 성공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회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면.

▶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누구나 다 같이 느끼는 것은 자금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제도를 기반으로 하여 바뀌어야 하는 부분으로 지금은 조금씩 옛날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 사회적 경제기금 등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에서도 사회적 경제 기업 자금도 따로 마련하여 대출 해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꾸준히 노력하면서 변화되어야 하는 홍보와 판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흥의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를 통해 하나로 묶여 한목소리로 정책제안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흥의 사회적 경제 기업의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기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최우선적 과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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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 사회적경제연대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소개해 주신다면

▶ 시흥시사회적경제기업들이 서로 연대를 강화하고 지역 네트워크 안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와 공유경제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는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다.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는 시흥의 사회적 경제 기업이 시흥시를 기반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이를 시흥지역에 다시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것이 순환구조를 이루어 기업 하기 좋은 시흥, 살기 좋은 시흥, 사회적 경제연대가 좋은 시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 윤선애 이사장 인터뷰

 

▲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에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 생협의 운영책임자로 사회적기업들의 상품을 유통하며, 처음 사회적 경제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제철 먹거리 강의와 공정무역 인식확산 활동 등을 통하여 생활협동조합의 활동을 알리고 있던 시기였기에, 자연스럽게 법인체로 출발하는 시흥 사회적경제 연대의 행보에 지지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그 후 2017년 이사로 참여하여 활동 중 동료 이사님들의 추천으로 2019년 공동대표를 거쳐 2020년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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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 함께 같이하는 힘이라고 생각된다. 떨어져 있으면 작은 힘이지만 함께 모이면 같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이 보이고 만들어지는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시흥에서 사회적 경제로 지역에서 순환할 수 있는 경제를 알리고 만들어 가기 위하여 스스로의 요구에 의해 연대하는 법인체를 만들고, 어렵지만 스스로들의 부담(회비)으로 유지를 해나가며,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경제들이 같이 연대하고 있는 모습은 시흥 사회적경제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화재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모금을 통하여 돕기도 하고, 기업들이 같이 참여하여 김장 증정 행사를 하기도 하는 등 모여 있으니 함께 하는 일들도 많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한다.

 

▲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의 활동에 가장 어려운 걸림돌이 있다면 무엇인지.

▶ 함께 모여 연대한다는 것에는 서로의 양보와 합의가 필요하다.

함께하자고 모인 의미를 생각하며, 개개의 기업의 이익보다는 시흥의 사회적 경제 전체를 생각하며 행동하는 모범적인 사회적 경제인의 모습이 필요함을 느낀다.

한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모인 연대에서 합의하지 않은 개인의 의견을 밖에서 피력하고 그 피해는 전체 사회적 경제에 돌아오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다.

기존의 경제보다는 지역사회와 보다 더 가깝게 공존하며 같이 잘살아 보자는 사회적 경제의 진정한 의미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 사회적 경제는 실용성을 따지기보다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며 성과를 내고, 평가하는데 기준이 세워진 현재의 행정시스템은 사회적 경제가 튼튼한 경제로 서기에는 힘든 구조인 것 같다.

시간을 두고 만들고 다듬어가야 함에도 시급한 현실적 사업에 매몰되어 경쟁과 과시로 가다 보니 내실 있고 건강한 사회적 경제로 가기는 요원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일반적인 행정이 아닌 사회적 경제에 맞는 기준과 사업들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벌써 5년째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민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나 민간위탁에 대한 수수료는 책정되어 있지 않고, 발생하는 비용의 부담은 모두 민간위탁자에게 몰려 있어서 회비구조로 되어있는 연대체로서는 어려움이 있다.

현재의 지방자치분권화 시대에 민간위탁이 장려하고자 하는 제도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된다. 당사자 조직들이 모인 연대체라는 특수성도 인정되지 않고, 단순히 정책의 수행자 역할만 할 거라면, 민간위탁의 의미가 무엇인지,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가 만들어진지 5년을 넘어 6년을 향하여 가고 있는 시점에 고민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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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사회적경제연대에 미가입 되어있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는 중요합니다. 특히 사회적경제에서의 연대함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연대로 이루어 낸 많은 결과물들을 지금의 사회적 경제들이 누리고 있기에, 미래의 우리와 뒤에 올 후배 사회적경제인들을 위하여, 기꺼이 연대에 함께하여 더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시흥의 사회적경제인 여러분~ 혼자 가는 길보다는 함께 가는 길이 즐겁고 좋지 않을까요? 저희 시흥시사회적경제 연대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사회적 경제영역으로의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응원과 지지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도움과 상담의 역할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사회적 경제영역은 무엇보다 지역과 지역주민에의 관심과 애정에서 출발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흥에서 좋은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탄생하여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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