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흥=주간시흥 기자]
“경기도의 최우선 의무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방 안전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도민의 안전망을 탄탄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8월 제1회 추가경정 예산 심의에 앞서 경기도의회에서 한 제안설명 가운데 한 부분이다. 취임 후 첫 추경 편성이 민선 7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정책방향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는데 소방 안전 분야의 지속적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서판교119안전센터-개청>
민선 7기 경기도는 지난 3년 동안 ‘안전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소방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안전 예산 확보를 통한 소방인력과 소방장비 보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 체계 구축 실현에 앞장섰다. 또 소방특별조사 확대 운영 등 안전 관련 제도 정비와 안전 취약지 관리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재난현장 통합관리시스템 강화 등 최첨단 재해대응체계 구축과 찾아가는 재난안전 교육서비스 확대 등 안전체험 교육도 확대했다.
<소방안전패트롤>
이러한 노력으로 경기도내 화재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7년 9,799건에서 2020년 8,920건으로 9% 줄어들었다. 또 행정안전부의 광역자치단체 지역안전지수 평가 중 화재분야에서 경기도는 2018~2020년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 10년 후 안전을 위한 투자 – 소방인력 충원 ‧ 소방장비 확충
경기도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발맞춰 안전예산 재원 확보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018년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서실에 소방직 안전비서관을 배치해 소방재난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재난관리기금으로 소방안전특별조사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가 개정됐다. 올해 3월에는 지역자원시설세의 70% 이상을 소방정책사업비로 활용, 정책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 소방안전 특별회계 설치 조례개정도 차질 없이 추진됐다.
<화재진압>
예산 확충에 힘입어 소방인력과 소방장비 확충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소방공무원 2,112명을 증원했고 올해 채용한 인력이 각 소방서에 배치되면 현장부서의 전면 3교대 근무가 가능해진다.
노후‧부족 소방장비 교체‧보강에도 속도를 높여 올해 6월말 현재까지 24만5,155점을 새로 교체했으며, 주력‧특수소방차 318대를 도입했다.
또한, 2019년 10월 수원남부소방서가 신설된 데 이어 올해까지 총 26곳의 119안전센터가 신설되거나 신설이 예정돼 있는 등 소방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소방관서 확충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지사는 지난 2019년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의 가장 첫 걸음은 인원 충원”이라며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당장은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5년 후 10년 후에는 더욱 안전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어 낼 거라 믿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재진압2>
■ 첨단 신고시스템, 재난 안전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조사 대책도 마련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119통화량이 급증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모바일로 신고가 가능한 ‘119신고 모바일 웹페이지’ 시스템 구축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신고전화 폭주 시 문자메시지를 받은 신고자가 링크를 눌러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7개 시(3만7,756대)‧8개 유관기관(2,755대) CCTV와 연계, 신속한 출동을 돕는 재난영상 통합모니터링시스템(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해 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CCTV를 통해 긴급재난이나 응급상황 발생이 발견되면 즉각 소방이나 구급대가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스마트 화재신고시스템도 늘려나가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면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119신고로 연계돼 즉각 출동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경기도는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재난예방 전담 부서인 소방안전특별점검단을 발족해 현재까지 도내 건축물 36만9,246개소에 대해 화재안전정보조사 및 소방특별조사 등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도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1,949개소를 대상으로 합동정례점검을 실시했고, 요양병원 265곳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했다. 전통시장 613개소도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등 취약대상별 맞춤형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추진 중이다.
■ 한 발 앞선 안전교육과 장애인 재난안전 구축
안전교육도 강화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전문강사 100명을 선발해 학생과 노인 등 재난안전약자 59만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내년까지 84만9천 명 교육 실시가 목표다.
이동안전체험차량을 2019년부터 현재까지 6대를 제작해 일선 소방서에 배치해 찾아가는 안전체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동안전체험차량은 영상체험설비를 갖추고 지진체험, 비상탈출 등 각종 위기상황 체험이 가능하도록 특수 개조된 차량이다. 지역축제 등과 연계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은 지역 편차없는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으로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재난안전 지원체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장애인 재난대응 표준매뉴얼 책자를 5,300부 발간해 배포한 데 이어 지난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장애인재난전문강사 20명을 별도로 양성해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지난해 장애인 가구 7,302세대에 기초소방시설 보급과 장애인 시설 1,142개소에 소방훈련‧컨설팅을 실시했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예측 불가능한 재난 발생과 고위험시설 지속 증가 등 여건 속에 대응하고자 각각의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필요한 제도는 신설하고 미흡한 제도는 보완해 도민들의 안전 욕구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공사현장과 물류창고, 요양병원 등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 예방 제도개선이 시급함을 호소하는 서한문을 보냈다.
국회에는 현재 임시 위험물 저장·취급시설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화를 골자로 한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개정안 ▲건축법 개정안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이른바 ‘화재안전 기준 강화 5법’이 발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