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도로에 주차장 조성 빚어 “길 막힌다”며 도로 만들어 주차장으로 활용
시흥시가 소래대교 월곶진입로(월곶동 520-159번지)앞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도로확장공사를 한 후 도로 한면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상습정체지인 소래철교 상단인 이 지역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2억4천여만원을 투입, 도로를 확장해 준공했으나 당초 사업 목적과는 달리 지난 6일 기습적으로 노상주차장을 개설함으로써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더욱이 도로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시 건설과와 교통과가 합의하에 주차장 조성 계획이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과 시의회를 속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풍림1차 입주자대표인 한 모씨는 “도로확장공사로 교통소통이 원활해져 반겼는데 느닷없이 도로가 주차장으로 둔갑했다”며 “주민들의 동의 없이 도로를 주차장으로 바꿈으로써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주민들의 주거환경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주민설명회가 3차례나 열리는 등 노상주차장에 따른 민원 다발지역으로 시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월 26일 주차장을 폐쇄했었다. 그러나 시는 도로공사 완료 후인 지난 6일 46대의 주차면적을 확보, 노상주차장을 다시 개설하고 월곶주차장 유료운영 계약중인 모 단체에 위탁해 유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흥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9일 현장방문을 실시 ▲사업선정 절차 무시 ▲당초 사업목적과 상이한 활용 등을 지적하고 ‘원상복구’ 가 아닌 ‘교통장애를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환경정비 할 것’만을 주문한 상태. 하지만 주민들은 “주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노상주차장을 전면 폐쇄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주민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79호 기사 2007.07.18 12: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