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2020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을 통해 "기초연금이 경제적·심리적 측면에서 수급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수급자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공단이 지난해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한 수급자는 91%로 전년도(82.4%) 대비 8.6%p 상승했으며,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서 ‘만족한다’고 대답한 수급자도 77.4%로 전년도(61.2%) 대비 16.2%p증가했다.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66.1%)’이라고 응답한 수급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37.3%) 대비 28.8%p 증가했고, 기초연금 사용 용도로는 식비(78.9%)가 가장 많았으며, 기초연금이 소득지원의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생활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또한, ‘수급 후 가장 큰 생활 변화’로는 ‘병원 가는 부담이 줄었다(57.7%)’,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되었다(51.3%)’ 순으로 나타났고, 44.9%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급에 관한 생각’으로는 수급자의 절반 이상인 63.2%가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며 54.4%는‘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연금공단 시흥지사 추태경 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초연금이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고자료 : 기고문>
기초연금 30만 원, 어르신의 일상을 지배하다.
국민연금공단 시흥지사장 추태경
고독사, 우울증, 치매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고령사회, 노인, 부모님 등이 아닐까.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6.5%로 10년 전에 비해 5%p가 높다. 또한 복지부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 우울증은 21.1%에 달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 아니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가고있는 현실이다.
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이라고 들썩거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제한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부모님 찾아뵙는 것도 부담이 되었을것이다. 아니, 부모님께서 먼저 찾아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친 가정도 많았을 것이다. 우리의 부모님은 언제나 자식 걱정이 먼저다.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매월 25일이면 꼬박꼬박 안부를묻는 효자가 있다. 바로 기초연금이다. 어르신 중에는 25일만 기다렸다가통장의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이 많다. 어떤 어르신에게는 아들 손주 며느리가 찾아 온 것보다 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기초연금은 2014년 7월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월 20만 원으로 시작한 기초연금액은 올해 월 최대 30만원까지 인상되었다.
자식들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생활비를 국가에서 잊지 않고 지급해주니 어르신들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변변한일자리나 소득이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꿈 같은 돈일 수 있다.
해마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다. 기초연금이제도의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지, 어르신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효과는 어떠한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수급자들에게 향후 삶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뭐냐고 물어보니 대부분이돈과 건강에 대한 불안이었으며,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사람은 91.0%로 상당수의 수급자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기초연금을 받아 사용하는 곳은 식비가 78.9%로 가장 많았고 가스비나 수도세, 병원비, 교통비 등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초연금이 먹고 사는 문제에서부터 일상생활을 하는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 마음의 십분의 일이라도 헤아리는 자식은 효자라고 한다. 자식들이 부모님께 안부 전화라도 자주 드리고, 국가에서는 꼬박꼬박 기초연금을 드리며 부모님의 은혜와 지난한 시절을 지켜온 그분들의 노고를 기억하였으면 좋겠다.